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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경기문화재단 강헌 대표 "체질 개선하겠다"

등록 2019.03.10 15:4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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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사업'만 진행, 관료주의에 젖었다"

"5월부터 선제적 비전 제시하겠다"

경기문화재단 본부, 경기상상캠퍼스로 이전

【수원=뉴시스】 최준석 기자 = 강헌 경기문화재단 대표이사. 2019.03.10(사진=사진작가 안홍범) photo@newsis.com

【수원=뉴시스】 최준석 기자 = 강헌 경기문화재단 대표이사. 2019.03.10(사진=사진작가 안홍범) [email protected]


【수원=뉴시스】 최준석 기자 = "임기 내에 경기문화재단 버전 2.0의 틀을 마련하겠습니다."

작년 12월 28일 경기문화재단에 임명된 강헌 대표이사가 "재단을 경기도민의 삶의 문화적 질 향상이라는 본래 목적에 맞게 '체질 개선'을 하겠다"고 10일 밝혔다.

강 대표이사는 "경기문화재단은 전국 문화재단 가운데 가장 처음 생긴 맏형"이라며 "규모나 성과를 봤을 때 경기문화재단은 광역 및 기초 문화재단의 롤모델이 돼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올해 재단이 400여 개의 사업을 진행하지만 경기도나 경기도의회에서 내려오는 소위 '택배사업'만을 진행하면서 관료주의에 젖은 것도 사실"이라며 "당장 5월 추경부터 문화재단이 선제적으로 비전을 제시하고 기획한 사업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강헌 대표이사와의 일문 일답.

-현재 경기문화재단의 가장 큰 문제점이 무엇이라 생각하나

"규모가 비슷한 서울문화재단과 비교했을 때 너무 방대한 지역을 담당하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점이다. 경기도는 서울과 달리 하나로 모일 수 있는 구심점이 없다. 도 안에는 도시도 있고, 농촌도 있고, 도·농 복합지역도 있다. 31개의 경기도가 제각각 존재하는 것이다."

-방대한 지역을 잘 꾸려 나가기 위한 방법은.

"경기도 내 31개 시·군과 네트워크를 형성하겠다. 크게 보면 결국 경기도다. 시·군 문화재단에서 더 잘할 수 있는 일이 있고, 더 큰 범위에서 접근해야 하는 일을 시·군에서 처리해 실패하는 경우도 있다. 예산 집행 효율성과 사업 효과 극대화에 차원에서 도와 시·군 사이의 협력을 해야 한다."

-'31개의 경기도'를 하나로 묶을 구심점은.

"이때까지 경기도 하면 떠오르는 '킬러 컨텐츠'가 없었다. 그러나 DMZ가 지금은 주목 받지 못하지만 경기도가 갖고 있는 최고의 컨텐츠가 될 것이라고 본다. 향후 20년 안에 대한민국이 갖고 있던 수 많은 관광 컨텐츠를 합친 것보다 더 많은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다. 땅을 다지는 것과 같은 준비가 필요하다. 하나의 임팩트 있는 컨텐츠를 발굴해 집중할 예정이다."

-조직개편은 어떻게 진행되나.

"이번 조직개편안의 핵심은 천도와 북진이다. 우선 경기문화재단의 본부를 경기상상캠퍼스로 옮길 예정이다. 관료주의적인 현 사무실에서 문화 현장으로 이동하는 것이다. 또 경영본부, 문화예술본부 외에 문화적으로 소외된 경기북부 지역 11개 시군을 위해 의정부에 세 번째 본부를 설치할 예정이다. 영국 리버풀 사례처럼 미군이 철수하고 침체된 동두천을 부활시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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