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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페북 잇따라 '먹통'…국내 인터넷기업, 장애원인에 '촉각'

등록 2019.03.14 15: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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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시모니터링 체제 유지, 장애 발생시 매뉴얼 따라 신속 대응

구글·페북 잇따라 '먹통'…국내 인터넷기업, 장애원인에 '촉각'

【서울=뉴시스】이국현 기자 = 글로벌시장을 대표하는 IT기업인 구글과 페이스북에서 잇따라 장애가 발생하자 국내 인터넷 기업들이 서비스 점검에 만전을 기하며 장애 원인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구글이 서비스 중인 지메일(Gmail)과 구글 드라이브, 구글 뮤직 및 유튜브 등에서 지난 13일 오후 3시부터 4시간 가량 서비스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은 오류가 발생해 사용자들이 불편을 겪었다. 서비스 오류는 한국 뿐만 아니라 일본과 동남아시아, 호주, 미국 일부 서부지역 등 아시아·태평양 전지역에서 나타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구글에 이어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인 페이스북과 자회사 인스타그램도 일시적인 장애 현상이 나타났다. 메시지 전송과 메신저 기능 등 주요 기능 사용이 제한됐다.
 
구글은 전세계적으로 15억명,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은 22억명이 사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불편을 호소하는 사용자들이 속출했다. 하지만 구글과 페이스북 모두 구체적인 장애 이유를 밝히지 않은 채 디도스 공격과는 관련이 없다는 사실만 공지했다.
 
국내 인터넷 기업들도 장애 원인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아울러 상시 모니터링 체제를 유지하며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업데이트를 하거나 장비 교체 시 서비스 장애가 발생하면 오류 사유나 시간 등을 공지하고, 신속하게 오류를 복구해 정상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IT 업계는 365일, 24시간 돌아가기 때문에 서비스나 플랫폼별로 이용자 오류에 대한 매뉴얼을 구비하고, 비상연락망을 갖춰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카카오 관계자 역시 "사용자가 인지할 수 없을 정도로 이유를 알 수 없는 오류가 종종 발생하는 만큼 트래픽 과부하 방지, 서버 최적화 등을 위해 상시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있다"며 "인터넷 서비스를 기반으로 하는 회사들은 평상시 여러 가지 상황에 대해 가정하고, 매뉴얼을 작성해 대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

카카오는 장애가 감지되면 당담 서비스 부서의 컨트롤타워에서 3등급에 나눠 장애등급 판단을 내려 상황을 빠르게 전파한다. 복구 후에는 같은 장애가 반복되지 않도록 전사 직원을 대상으로 장애 원인, 조치 방법, 회고, 재발 방지를 위한 후속 조치 이력 등을 담은 장애 일지를 공유한다.

 실제 지난해 국내에서도 크고 작은 장애가 발생했지만 대부분 1시간 내에 복구됐다. 네이버는 지난해 5월 네트워크 장비 이상으로 새벽 한때 서비스 장애가 발생해 메인화면을 비롯한 주요 서비스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 카카오는 지난해 12월 내부 시스템 오류로 30분 가량 메시시 수신과 발신이 제대로 안 되는 장애가 발생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아마존웹서비스(AWS) 오류를 비롯해 글로벌 기업에서 주기적으로 서비스 장애가 발생해 사용자들의 신뢰를 잃고 있다"며 "내부적으로 점검을 강화하며 글로벌 IT기업의 장애 원인에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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