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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수출 우려 지속…생산·투자는 긍정 모멘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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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9-03-15 10:49:27
기획재정부, 15일 '3월 최근경제동향(그린북)' 발표
성장 둔화·무역 갈등·브렉시트 등 불확실 요인 상존
투자 '조정' 언급 빠져…생산·소비와 함께 트리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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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28일 오후 부산 남구 감만부두에 컨테이너선들이 입항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관세청은 이날 오전 11시 12분 기준으로 연간 누계 수출액이 6000억 달러를 돌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1948년 수출이 시작된 이후 70년 만에 달성한 역사적 성과다.   우리나라는 미국(1996년), 독일(2002년), 중국(2005년), 일본(2006년), 네덜란드(2008년), 프랑스(2008년) 등에 이어 세계 7번째로 수출 6000억 달러를 달성했다. 2018.12.28.  yulnetphoto@newsis.com
【세종=뉴시스】장서우 기자 = 정부가 올해 들어서부터 수출 조정에 대한 우려를 공식화하고 있다.

다만 지난달까지 수출과 함께 조정을 받고 있다고 언급됐던 투자 지표는 한층 개선됐다는 평가다. 그간 양호했다고 진단해 온 소비와 더불어 이번엔 생산에서도 긍정적인 모멘텀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정부는 판단했다. 5개월째 경기 둔화 진단을 거두지 않고 있는 기재부 산하 싱크탱크 한국개발연구원(KDI)과 시각 차가 벌어지는 모습이다.

15일 기획재정부가 펴낸 '최근경제동향(그린북)' 3월호를 보면 정부는 올해 들어 생산, 투자, 소비 등 주요 지표들이 개선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수출 조정이 지속되며 불확실 요인이 걷히지 않고 있다는 지적도 덧붙여졌다. 수출에 대한 우려는 지난 2월 그린북에서부터 언급되기 시작해 2개월째 계속되고 있다.

기재부는 "올해 1월 이후 주요 산업활동 및 경제심리 관련 지표들이 개선돼 긍정적 모멘텀이 있다"면서도 "세계 경제 성장 둔화 우려를 비롯해 반도체 업황과 미·중 무역갈등, 브렉시트(Brexit) 등 불확실 요인이 상존한다"고 적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2월 수출은 전년 대비 1.1% 감소했다. 지난해 12월(-1.2%), 지난 1월(-5.8%)에 이어 석 달째 감소한데다 그 폭이 더욱 확대된 것이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도 1월 5.8% 감소한 데 이어 2월 8.8% 줄었다.

정부는 수출 조정 요인으로 ▲예상보다 빠른 반도체 가격 조정 ▲중국 등 세계 경제 성장세 둔화 등을 꼽는다. 이날 한국은행이 발표한 '2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D램 반도체 수출 물가는 6.9% 하락해 7개월째 내림세를 지속했다. 실제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 수출이 24.8%나 주저앉았다. 컴퓨터(-33.2%), 무선통신기기(-15.3%) 등도 뒷걸음질했다. 국가별로는 중남미(-33.8%), 중동(-27.1%)에 이어 중국(-17.4%)으로의 수출이 대폭 축소됐다.

이에 81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 온 경상수지도 흑자 폭이 점차 축소됐다. 지난 1월 상품 수출이 56억1000만달러로 지난해 12월(65만3000만달러)보다 쪼그라들었다. 다만 서비스수지는 중국인 관광객 회복세로 여행수지가 개선되면서 적자 폭이 줄었다.

향후 전망도 밝지 않아 보인다. 그린북에 반영되지는 않았지만, 관세청에서 최근 발표한 수출입 동향을 보면 이번달 1~10일 수출은 1년 전보다 19.1% 줄었다. 반도체 수출이 29.7% 줄었고 석유제품도 39.0%나 감소했다. 중국(-23.9%), 미국(-17.0%)을 비롯해 주요국으로의 수출이 모두 위축됐다.

수출과 직결되는 세계 경제 상황이 좋지 않다. 미국의 지난 4분기 성장률이 2.6%로 둔화되고 같은 기간 중국 성장률 역시 연평균 6.6%보다 낮은 6.4%를 기록했다. 유로존에선 자동차 생산 차질, 연말 대규모 시위 등에 성장세가 부진했고 일본 경제 역시 0.5%의 저조한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반면 생산과 투자, 소비 등 국내 지표들은 소폭 개선된 흐름이 나타났다. 지난 1월 전(全)산업생산은 전월보다 0.8% 증가했다. 광공업(0.5%), 서비스업(0.9%), 건설업(2.1%) 등에서 모두 늘었다. 설비투자지수도 2.2% 오르며 한 달 만에 반등했고 건설투자(건설기성) 역시 2.1% 증가하며 2개월째 늘어났다. 다만 같은 기간 건설수주가 41.3% 감소한 데다 건축 허가면적 역시 18.4% 줄어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

홍민석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투자 지표 흐름과 관련해 "상승 국면에 진입했는지 여부를 판단하기엔 이르다"고 했다.

소비를 의미하는 소매판매도 0.2% 오르며 1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됐다. 차량 연료 등 비내구재 판매가 3.0% 늘어난 덕이다. 정부는 중국인 관광객 수가 회복되고 있고 소비자심리지수도 4개월째 상승하고 있는 점 등이 향후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짚었다.

KDI보다 긍정적인 시각이다. KDI는 'KDI경제동향' 3월호에서 "1월 소매판매액 증가 폭은 일시적으로 확대된 것으로 민간 소비 증가세는 미약하다"고 언급했었다. 홍 과장은 이와 관련해 "전체 소비에서 재화보다 서비스가 차지하는 비중이 더 크다"며 "생산하는 동시에 소비가 이뤄져 생산과 소비가 같다고 간주할 수 있는 서비스업에서 생산 지표가 양호하기에 흐름 자체는 견실하다"고 설명했다,.

물가 상승률 지난 2월 30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봤다. 최근 국제통화기금(IMF) 연례협의 미션단이 한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낮다고 평가한 데 대해 홍 과장은 "소비자물가지수(CPI) 하향 흐름이 지속되고 있어 물가 압력 자체는 낮지만, 근원물가 수준은 그렇제 낮지 않다"고 언급했다. 공급 측 변동요인을 제거해 근원물가로 사용되는 농산물및석유류제외지수는 지난달 1.3% 올라 상승 폭이 소폭 확대됐다.

다만 경기 상황을 판단하는 지표인 동행지수 순환변동치와 선행지수 순환변동치의 하락세는 지속되고 있는 점은 우려 요인이다. 두 지표는 지난 1월을 기준으로 약 47년 만에 8개월 연속 동반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홍 과장은 "정책적으로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며 경제의 역동성과 포용성 강화를 위한 과제들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suw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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