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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한 박정아 “GS칼텍스, 더 힘들었으면”

등록 2019.03.15 22:5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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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한국도로공사 박정아.(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서울=뉴시스】한국도로공사 박정아.(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김천=뉴시스】권혁진 기자 = 2년 연속 우승을 노리는 한국도로공사의 아킬레스건은 체력이다. 20대 중반이 주를 이루는 GS칼텍스와 달리 한국도로공사 주전 선수들 평균 연령은 30세가 훌쩍 넘는다. 주전 세터 이효희는 한국나이로 40세다.

한국도로공사는 15일 오후 7시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8~2019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3전2선승제) 1차전에서 GS칼텍스를 세트스코어 3-2(25-16 25-18 28-30 22-25 15-9)로 꺾었다. 1,2세트를 따내며 손쉽게 경기를 정리하는 듯 했지만 3,4세트에서 흔들리면서 필요 이상의 힘을 쏟았다. 이날 경기 ‘옥에 티’였다.

GS칼텍스 차상현 감독은 “포기하지 않고 5세트까지 끌고 왔기에 (한국도로공사가) 체력적인 데미지를 조금 입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박정아는 이런 평가에 단호히 고개를 저었다. 박정아는 “3세트가 아쉽긴 하지만, GS칼텍스도 우리랑 똑같이 5세트를 했다. 같은 시간에 김천에서 출발하고, 장충에 도착한다”고 했다.

오히려 박정아는 풀세트에서 패한 GS칼텍스가 더 힘들 것이라고 봤다. “우리는 이겼으니 덜 힘들다. GS칼텍스는 졌으니 더 힘들 것”이라는 박정아는 “어린 친구들이 3,4세트 잡고 5세트에서 졌으니 더 많이 힘들었으면 좋겠다”고 웃었다.

이날 박정아는 25점을 책임졌다. 초반에는 다소 부진했지만 ‘클러치 박’이라는 별명답게 막판 승부처에서 펄펄 날았다. 4세트와 5세트에서는 집중 견제를 뚫고 각각 6점과 4점을 올렸다.박정아는 “초반에는 팀이 잘 됐는데 나만 좀 안 됐다. 그래도 이기는 경기를 한 것에 만족한다”고 미소를 지었다. 이어 “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팀의 챔프전 진출 확률이 100%라고 들었다. 플레이오프 잘 치르고 좋은 분위기로 챔프전에 가면 우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파튜는 친정팀인 GS칼텍스를 상대로 팀내 최다인 29점을 쏟아냈다. 공격성공률 또한 44.62%로 높았다. 파튜는 “GS칼텍스에서 뛰었다는 생각은 하지 않으려고 했다. 그냥 우리 플레이를 하는데 집중했다. 분석 자료를 꼼꼼히 읽고, 그대로 임하려고 했다”고 소개했다.

경기장에는 특별한 손님들이 방문해 파튜를 응원했다. 남동생, 여동생과 함께 서울에서 세네갈 영사까지 방문했다. 경기장 곳곳에 설치된 세네갈 국기 역시 파튜의 기운을 북돋아줬다.

파튜는 “영사와는 평소에도 잘 알고 지낸다. 고향도 같고, 세네갈에서 토너먼트를 열 때마다 도움을 많이 주신다”면서 “가슴이 벅차오른다. 국기를 보면 내가 할 수 있는 것보다 2~3배 더 하게 된다”고 고마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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