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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방언, 국악관현악 만들었다 '아리랑로드 디아스포라'

등록 2019.03.18 11:3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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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방언 ⓒ국립극장

양방언 ⓒ국립극장

【서울=뉴시스】 이재훈 기자 =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폐회식 음악감독인 크로스오버 뮤지션 양방언(59)이 국악관현악을 작곡한다.

국립극장이 21일 오후 8시 롯데콘서트홀에서 선보이는 '양방언과 국립국악관현악단-인투 더 라이트(Into the Light)'에서 국악관현악 교향곡 '아리랑 로드-디아스포라'를 선보인다.

양방언은 록·에스닉·월드뮤직 등 음악적 경계를 넘나들며 '프런티어' '플라워 오브 K' 등 자신의 대표곡을 국악관현악으로 편곡한 적이 있다. 직접 국악관현악을 작곡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아리랑 로드-디아스포라'는 정치·종교적 이유로 삶의 터전을 떠나 세계 각지에 흩어져 살 수 밖에 없었던 공동체 집단을 뜻하는 '디아스포라'가 주제다.

우리나라의 뼈아픈 역사이자 재일동포 2세인 작곡가 자신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중앙아시아로 강제 이주 당한 고려인들의 이야기와 그들의 '아리랑'을 소재로 써내려갔다. 당시 고려인들이 밟은 강제이주 여정을 답사하며 받은 영감을 발전시켰다.

연주시간 30여분에 달하는 다악장 형식으로, 서사구조가 특징이다. 강제 이주를 선고 받은 사람들의 절망감, 시베리아 횡단 열차에 실려 광야를 가로지르는 슬픔, 고향을 그리며 아리랑을 부르는 마음, 고향으로 돌아오기를 염원하는 감정을 음악으로 그려냈다.

2부에서는 양방언의 대표곡을 다양한 편성과 국악관현악 편곡으로 새롭게 선보인다. 70인 오케스트라에 저음아쟁·생황·저피리 등 개량 국악기를 활용해 박진감 넘치는 사운드를 만들어낸다.

양방언이 피아노를 맡고 중국과 일본에서 활동 중인 얼후의 대가 지아펭팡과 플라멩코 기타 연주자 오키 진이 협연자로 나선다. 지휘는 부산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 최수열이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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