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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무장지대의 냉전→평화의 과정, 작품으로 조명한다

등록 2019.03.19 09: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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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역서울 284에서 ‘ DMZ(디엠지)전시’ 21일 개막

안규철,이불,이세현,김선두, 강운 등 예술가 50명 참여

문체부 주최,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주관, 광주비엔날레 협력전

【서울=뉴시스】이세현Between Red-015AUG01, 2015

【서울=뉴시스】이세현Between Red-015AUG01, 2015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기자 =  분단 이후 많은 작가들은 DMZ를 주제로 또한 대상으로 그림을 그려왔다.  DMZ를 주제로 하거나 대상으로 다루는 것은 어떤 의미를 가질까?

지난 4월 남북 정상회담 이후 냉전의 산물에서 평화의 상징으로 거듭나고 있는 DMZ와 휴전선 감시초소(GP: Guard Post)의 시대적 의미를 살펴볼 수 있는 ‘디엠지(DMZ)’ 전시가 열린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도종환)가 주최하고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원장 최봉현)이 주관하고, (재)광주비엔날레(대표이사 김선정)의 협력으로 21일부터 문화역서울 284에서 개막한다.

비무장지대는 한국 전쟁 이후, 무장을 가속해 온 역설적인 공간이다. 이번 전시는 비무장지대가 진정한 의미의 비무장지대로 변화하는 과정을 조명한다.

예술가, 건축가, 디자이너, 학자들과 함께 현재 진행형의 평화 과정을 그려보고, 비무장지대와 접경 지역을 정치·사회적, 문화·예술적, 일상적인 측면에서 다각도로 살펴본다.


【서울=뉴시스】 안규철DMZ 평화의 종, 2019

【서울=뉴시스】 안규철DMZ 평화의 종, 2019


이번 전시에서는 남북화해 무드 상징이 된 감시초소 철거에 담긴 남북 관계의 새로운 변화를 전달한다. 특히 이불 작가가 DMZ 철조망으로 만든 모형 작품도 공개된다. 올해 베네치아 비엔날레 특별전에 초대되어 선보일 작품이다.

전시는 비무장지대에 도착하기까지 거쳐야 하는 민간인 통제선과 통제구역, 통문, 감시초소 등의 ‘공간적 구성’과 함께 비무장지대가 만들어진 과거부터 감시초소가 없어진 미래의 비무장지대까지를 아우르는 ‘시간적 구성’을 교차하는 방식으로 전시를 구성했다.

▲ 비무장지대의 변화를 상상해보는 ‘비무장지대(DMZ), 미래에 대한 제안들’, ▲ 평화로 나아가고 있는 남과 북의 현재의 모습을 반영한 ‘전환 속의 비무장지대(DMZ): 감시초소(GP)/전방관측소(OP)’, ▲ 군인·민간인·작가들의 서로 다른 시선이 교차하는 ‘비무장지대(DMZ)와 접경지역의 삶: 군인·마을주민’, ▲ 비무장지대의 역사를 다루는 과거의 공간으로서 관련 구축 자료(아카이브)와 회화 작업을 선보이는 ‘비무장지대(DMZ), 역사와 풍경’, ▲ 비무장지대(DMZ)의 현재와 미래를 접하는 공간인 ‘비무장지대(DMZ)의 생명환경’ 등 총 다섯 개의 구역으로 구성된다.

【서울=뉴시스】 김선두An Obscure Tornado, 2019

【서울=뉴시스】 김선두An Obscure Tornado, 2019


안규철, 이불, 정연두, 백승우, 김준, 노순택, 오형근, 전준호·문경원, 임민욱, 조민석, 승효상, 최재은, 민정기, 김선두, 강운 등 예술가 50여 명이 참여한다.

전시기간 비무장지대에 대한 다양한 주제의 강연과 학술행사, ‘북 콘서트’, 영화 상영, 접경 지역 특산물인 쌀을 활용한 ‘디엠지(DMZ) 장터’와 비무장지대(DMZ) 상품을 선보이는 ‘선물의 집’, 도라산 및 철원 지역의 ‘비무장지대 열차관광’ 등 다채로운 부대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문체부는 "전시가 열리는 문화역서울 284(구 서울역사)는 남과 북을 연결했던 경의선 열차의 ‘출발점’이라는 장소적 의미를 가지고 있어, 남북 정상이 만나 새로운 관계를 형성했던 비무장지대와의 공통된 상징성으로 그 의미를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관람은 무료.

【서울=뉴시스】 이불, Untitled (Willing To Be Vulnerable - Velvet #6 DDRG24OC), PKM갤러리 제공

【서울=뉴시스】 이불, Untitled (Willing To Be Vulnerable - Velvet #6 DDRG24OC), PKM갤러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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