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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경찰, 성범죄 마약 '물뽕(GHB)' 4ℓ 유통 일당 검거

등록 2019.03.19 10:5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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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뽕 4ℓ 사들인 후 400㎖ 인터넷으로 유통

압수된 3.6ℓ 720회 투약 가능한 양

경찰이 현장에서 압수한 물뽕.

경찰이 현장에서 압수한 물뽕.

【안동=뉴시스】박준 기자 = 최근 성범죄에 쓰이는 마약으로 알려진 일명 '물뽕(GHB)'을 인터넷 등을 통해 유통시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물뽕은 음료에 타는 수법으로 성범죄에 주로 쓰이는 향정신성의약품이다. 최근 발생한 클럽 '버닝썬' 사건에 의해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마약이다.

경북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물뽕을 구입 후 인터넷을 통해 유통한 혐의(마약류관리법위반)로 A(30)씨를 구속했다고 19일 밝혔다.

또한 A씨가 사들인 물뽕을 중간에서 판매한 B(26)씨 등 2명과 A씨 등으로부터 물뽕을 사들인 D(24)씨 등 2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월 서울에서 물뽕 4ℓ를 산 뒤 판매책 B씨 등을 모집 후 2개월 간 인터넷으로 물뽕 400㎖(800만원 상당)을 유통하고 남은 물뽕을 3.6ℓ(7200만원 상당)를 자신의 집과 차에 보관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A씨가 보관 중이던 물뽕 3.6ℓ와 졸피뎀, 로라제팜, 알프라졸람 등 11정을 압수했다.

특히 압수된 물뽕은 720회 가량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경찰이 압수한 물뽕

경찰이 압수한 물뽕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대량의 물뽕을 처분하기 위해 직장동료들을 중간 판매책으로 영입 후 이들과 판매수익에 관한 배당, 영업활동을 통한 판로 개척 등을 논의하는 등 치밀하게 판매망 형성을 준비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지하철 물품보관소 등에 물뽕을 숨겨둔 뒤 구매자에게서 대금을 받으면 숨긴 장소를 알려줘 찾아가게 하는 일명 '던지기 수법'을 이용해 판매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경북경찰청 정용민 마약수사대장은 "거래처 확보를 통한 전문적 판매를 위해 성인용품점 등 판로를 물색하고 실제 약물이 유통된 사실이 드러남에 따라 아직 밝혀지지 않은 유통처를 끝까지 추적하고 약물의 출처에 대해서도 철저히 수사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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