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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상승세 둔화…외국인 '셀코리아'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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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9-03-21 06:30:00
글로벌 경기 둔화세 등 경기 침체 우려↑
이달 외국인투자자 5719억원 팔아치워
"국내증시, 뚜렷한 상승 계기 부재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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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제이 기자 = 연초 코스피는 제2차 북미정상회담과 반도체 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외국인 매수세가 거세지며 상승에 성공했다. 그러나 북미회담 협상 결렬과 반도체 가격하락 등 국내 증시에 상승 동력이 쇠진, 외국인들의 자금이 잇달아 빠져나가고 있는 모습이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전날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5719억원을 순매도한 걸로 집계됐다. 경제협력기구(OECD)의 글로벌 경기 전망치 하향 조정, 유럽중앙은행(ECB)의 유로존 경기 우려에 근거한 선제적 통화 완화 정책, 중국 2월 수출입 지표 부진이 잇따라 발표되자 외국인 자금이 이탈했다는 분석이다.

경기 의구심과 차익실현 욕구가 맞물리며 주요 신흥국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자금 이탈이 나타났다는 평가다. 한국, 대만, 태국, 대만 등이 이달 들어 외국인 거래 추이가 순매도로 돌아섰다. 중국 역시 이달 들어 올해 처음으로 외국이 자금이 빠져나가기 시작했다.

이예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각국 중앙은행의 선제 대응으로 글로벌 유동성 환경이 위축되지는 않으나 경기 및 정책 불확실성 탓에 당분간 관망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내다봤다.

이 기간 외국인 순매도가 두드러진 코스피 업종은 코스피 비중이 가장 큰 전기·전자업종이다.

이달 외국인은 전기·전자 업종에서 7961억원을 팔아치웠다. 다음으로는 통신업(-1154억원), 운송장비(-475억원), 의약품(-335억원), 금융(-297억원), 화학(-210억원), 섬유·의복(-167억), 서비스업(-127억원) 순이다.

반도체 업황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사그라져 외국인투자자들이 매물을 대량 출회한 것이다.

반도체 전문 시장조사업체 디램익스체인지는 1분기 PC 디램 고정거래가격이 전 분기 대비 30% 가까이 떨어질 것으로 추정했다. 디램익스체인지 "2월에는 큰 가격 하락이 있어 1분기 하락 폭을 애초 25%에서 30%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핵심 자본재 주문 측면에서 본 반도체의 본격적인 반등은 연말쯤에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가격과 수급차원에서 반도체 주가는 상반기 말, 거시적으론 올해 말쯤에 바닥국면 진입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고 진단했다

한지영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여전히 외국인들의 위험선호 심리는 유효하지만, 국내 증시에 뚜렷한 상승 계기가 없어 개별 종목, 개별 업종 장세가 전망된다"면서 "최근 외국인 패시브 자금 유입강도가 약화된 이유는 미중 무역협상 타결 지연, 주요국 통화 완화기조 우선 반영 등으로 추가 상승이 부재한 가운데 국내 상장사들의 1분기 실적 둔화 우려가 남아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je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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