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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정부질문, 김빠진 공방 속 폭소·실소·냉소

등록 2019.03.21 20:4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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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희 "한국당 혹세무민" 지적에 일부 항의도

시작 땐 100여명, 끝날 땐 60여명만 자리 지켜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가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자유한국당 이종배 의원의 경제에 관한 대정부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9.03.21.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가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자유한국당 이종배 의원의 경제에 관한 대정부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9.03.2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유자비 기자 = 대정부질문 셋째 날 경제분야 역시 의원들의 관심도는 높지 않았다. 초반에도 100여명만 자리를 지켰고, 그 마저도 막바지 질의 때는 60여명만이 남아있었다.

문재인 정부의 핵심 경제정책인 소득주도 성장이 이날 핵심 쟁점이었지만 의원들의 질문은 무뎠다. 창과 방패의 치열한 싸움이 언뜻 보이기도 했지만, 이마저도 그리 길지는 않았다.

야당이 '경포대 시즌2' '문송합니다' 등의 표현을 동원해 문재인 정부의 경제 정책을 공격하면 정부와 여당은 경제정책에도 명과 암이 있다며 슬쩍 빠져나가 김이 새기도 했다. '경포대'(경제를 포기한 대통령) 프레임은 한국당의 전신 한나라당이 故노무현 대통령을 비판했던 프레임이다.

지상욱 바른미래당 의원은 '문송합니다'라는 표현을 언급하며 "원래는 문과여서 죄송하다라는 자조적인 말이었는데 요즘은 젊은이들이 '문재인 대통령을 뽑아서 죄송하다'라는 말로 변했다"라고 지적했고 한국당 등 야당 일부 의원들이 웃으며 "잘한다"라고 호응하는 데 그쳤다.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정유섭 한국당 의원이 '제일 잘한 경제 정책이 무엇인가'라고 묻자 한동안 대답을 못하다가 "너무 많아서 이야기를 잘 못하겠다. 열심히 한 것을 뜻한 것이다"라며 농담 섞인 말을 던졌다.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가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바른미래당 지상욱 의원의 경제에 관한 대정부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9.03.21.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가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바른미래당 지상욱 의원의 경제에 관한 대정부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9.03.21. [email protected]

이에 본회의장 내부에 있던 한국당 의원들은 크게 웃으며 "잘한 것 하나라도 이야기해봐라" "차라리 아무것도 하지 말아라"라고 했다.

그나마 신경전이 오간 것은 더불어민주당 유승희 의원이 나경원 원내대표를 향해 쓴소리를 했을 때다.

그는 나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연설을 언급하며 "명색이 제1야당 원내대표는 아무 대안 제시 없이 냉전시대의 낡은 프레임과 노이즈 마케팅으로 국회 품격을 땅바닥에 떨어뜨렸다"라며 "여당 원내대표 연설은 베스트였다"라고 했다.

이에 여당 의원들로부터는 웃음이, 한국당 의원들로부터는 "적반하장이다" 등의 항의가 터져 나왔다.

유 의원은 "사회복지지출이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절반이다. 국민 기본권 보장을 위해 더 강화해야 한다"라며 "제1야당은 말끝마다 좌파 포퓰리즘이라고 혹세무민한다. 제발 공부 좀 하셨으면 한다"고 일침을 놓기도 했다.

이에 이낙연 국무총리가 "그런 용어를 너무 남발하는 경향이 있다"라고 거들자 한국당 의원들은 "뭐야"라며 내뱉는 등 불쾌감을 숨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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