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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6월30일까지 연기요청에 EU, "5월22일까지만"

등록 2019.03.21 20:5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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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 총리의 연기 요청에 '더 짧은 기간 연기' 허락 전망

British Labour Party leader Jeremy Corbyn, center, waves as he arrives at EU headquarters prior to an EU summit in Brussels, Thursday, March 21, 2019. British Prime Minister Theresa May is trying to persuade European Union leaders to delay Brexit by up to three months, just eight days before Britain is scheduled to leave the bloc. (AP Photo/Frank Augstein)

영국의 제1야당 노동당의 제러미 코빈 당수가 21일 EU 정상회의가 시작되는 브뤼셀 EU 본부에 도착하고 있다. 코빈은 메이 총리와 별도로 정상들을 만나 독자 브렉시트안을 설득할 예정이다 ,   AP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영국 테리사 메이 정부로부터 브렉시트 연기 요청을 받은 유럽연합(EU)은 영국이 원하는 것보다 '한 달 정도 더 짧은' 시한을 허락할 것으로 보인다.

20일 메이 총리는 29일의 브렉시트 결행일을 아흐레 앞두고 최대 6월30일까지 이를 단기 연기해 줄 것을 EU의 도날트 투스크 정상회의 상임의장에게 공식 요청했다. 영국의 연기 요구는 EU의 나머지 27개국 정상들이 전원 찬성해야 허용된다.

EU 정상회의가 21일 이틀 일정으로 시작됐다. 브뤼셀 회의에 참석하는 메이 총리는 이날 오후 2시반(한국시간 밤10시반) 회원국 정상들에게 브렉시트 연기를 직접 요청한다. 27개국 정상들은 메이 총리가 나간 뒤 논의해서 서너 시간 뒤 승인 여부를 발표할 예정이다.

메이 총리의 간절한 호소에도 합의안 내 아일랜드섬 국경 '백스톱' 조항을 끝내 양보하지 않았던 EU는 영국의 연기 요청에 대해 즉각 두 가지 조건을 들이댔다.

투스크 상임의장은 영국 하원이 내주 중으로 메이 총리와 EU 간의 합의안을 세 번째 투표를 통해 통과시켜야 한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내주 금요일이 브렉시트 당초 계획일인 29일인데 의회가 열리는 그날까지 메이 총리가 두 번이나 대실패한 합의안 통과가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이 조건을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21일 정상회의 개시 직전에 입에 올렸다.

EU의 두 번째 조건은 연기 최대 시한과 관련된 것으로 영국이 요청한 6월30일은 불가하고 5월23일을 넘어설 수 없다, 즉 5월22일까지만 연기할 수 있다는 것이다. '5월22일' 시한은 장-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이 메이 총리의 연기 서한 뉴스 후 처음 발설했고 다음날 정상회의 직전에 회동한 EU 외무장관들이 거론했다.

5년 임기의 유럽의회 선거가 5월23일부터 사흘 동안 실시되므로 이 선거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영국은 직전일인 22일까지 브렉시트하는 것이 타당하는 것이다. 유럽의회 총의석은 753석이며 이 중 영국에 배당된 의석은 51석이다.

영국 정부는 유럽의회가 선거후 6월1일 새로 구성되지만 융커 후임의 새 집행위원장 선출 등 본격적 의사 일정은 7월1일부터 시작하므로 그 직전일인 6월30일까지만 브렉시트하면 된다고 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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