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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증시전망]코스피, 연준 위원 '비둘기' 메시지 주목…경기침체 우려는 부담

등록 2019.03.24 0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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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반스 시카고 연은 총재 등 연준 위원 연설 다수 예정

증권가 "이번 주 코스피 2160~2230선에서 등락할 것"

"코스피 실적 하향 변수 확인 주목…저점 통과 가능성"

뉴욕 증시, 장단기 금리차 축소 등으로 급락…부담 요소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22일 오후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2.07포인트(0.09%) 오른 2186.95포인트를 나타내고 있다. 2019.03.22.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22일 오후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2.07포인트(0.09%) 오른 2186.95포인트를 나타내고 있다. 2019.03.2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류병화 기자 = 증권업계는 코스피가 새 주 연설할 연방준비제도(Fed) 위원들이 '비둘기파'적인 메시지에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기업 실적 둔화와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 등은 부담스러운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지난 22일까지 한 주 동안 10.84포인트(0.49%) 올라 2186.95에 마감했다. 이 기간 외국인은 8063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4614억원, 3435억원을 팔아치웠다.

김윤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 마이크론이 감산을 결정하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지난해 6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해 외국인투자자들이 반도체업종을 매수했다"며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연준이 점도표 하향 결정을 내렸지만 경기 회복 우려로 증시는 중립을 가리켰다"고 분석했다.

연준은 현행 2.25~2.50%인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올해 금리 인상이 없을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아울러 앞으로 금리 목표범위에 대한 조정을 고려할 때 인내심을 가질 것이라고 성명을 통해 발표했다.

FOMC 위원들의 향후 금리전망치를 보여주는 점도표(dot plot)에서 17명 중 11명이 올해 금리를 2.50% 미만으로 예상해 금리 인상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 12월 FOMC 위원들의 전망치보다 줄어든 것이다. 당시 점도표에서는 올해 두 차례 금리 인상이 있을 것으로 예측됐었다.

김윤서 연구원은 "연준이 3년 만에 점도표상 금리를 한 번에 50bp(1bp=0.01%) 낮췄다"면서 "그럼에도 시장은 경기 확신이 부족해 반도체의 반등에도 지수 상승이 제한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미국 샌프란시스코 연은 새 총재로 임명된 메리 데일리.(사진출처: CNN머니 캡쳐) 2018.09.16.

【서울=뉴시스】미국 샌프란시스코 연은 새 총재로 임명된 메리 데일리.(사진출처: CNN머니 캡쳐) 2018.09.16.

증권업계는 이번 주 코스피가 2160~2230선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새주에는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 등 연준 위원 연설이 다수 예정돼 있어 주목된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준 위원 연설을 통해 대차대조표 축소(QT) 9월 조기 종료와 미국 성장률 및 물가 전망치 하향, 장단기 금리차 역전 우려 등에 대해 구체적인 의견을 들을 수 있다"며 "대체로 비둘기파적인 언급이 예상돼 주식시장에 우호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증권가에서는 글로벌 이벤트에 쏠렸던 시장의 이목이 3월 FOMC 종료로 이번 1분기 실적 펀더멘털 변수 확인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이 나왔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관건은 실적 눈높이 하향조정 사이클이 진정될 수 있는지 여부"라며 "코스피 1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33조5000억원 수준으로 지난해 말 추정치인 39조9000억원 대비 16.0% 급감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다만 글로벌 경기 상승 동력이 저점반등하는 등 최악을 통과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오는 2분기께 1분기 실적 시즌을 기점으로 방향을 돌릴 것"으로 전망했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연준이 이보다 비둘기 입장으로 치우치기에 부담이 있다"면서 "유동성 공급이 실물 경기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신호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이어 "본격적인 위험선호의 확산은 경기회복의 신호가 명확해질 시기로 지연될 확률이 높다"며 "시장은 대체로 2분기 말이 경기회복이 가시화 시점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뉴욕=AP/뉴시스】지난 2016년 12월21일 뉴욕의 증권거래소 모습. 2018.10.5

【뉴욕=AP/뉴시스】지난 2016년 12월21일 뉴욕의 증권거래소 모습. 2018.10.5

앞서 뉴욕 증시는 3월 미국 제조업지수 하락, 장단기 금리차 축소 등으로 급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거래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60.19포인트(2.01%) 하락한 2만5502.32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54.17포인트(1.90%) 내려간 2800.71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196.29포인트(2.50%) 떨어진 7642.67에 마쳤다.

3월 미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달 53.0에서 52.5로 하락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53.0 보다도 낮은 기록이다. 또 미국 국채 장단기 금리차가 축소돼 시장 심리를 악화시켰다. 장단기 금리차 축소는 향후 1~2년 이내 경기침체 가능성이 있다는 '불황 전조' 신호로 읽힌다.

◇주요 경제지표 발표 일정

▲25일(월) = 미국 찰스 에반스 시카고연방준비은행 총재·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은행 총재 연설

▲26일(화) = 미국 2월 건축허가,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은 총재 연설, 3월 컨퍼런스보드 소비자기대지수

▲27일(수) = 중국 보아오포럼, 미국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 연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연설

▲28일(목) = 미국 4분기 국내총생산(GDP), 랜들 퀄스·리처드 클라리다 연방준비제도 부의장 연설

▲29일(금) = 한국 2월 광공업생산, 미국 1월 개인소비지출(PCE)디플레이터·근원 개인소비지출 디플레이터, 영국 브렉시트 데드라인(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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