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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브라 스트라이샌드, 마이클 잭슨 아동 성추행 옹호 사과

등록 2019.03.24 13:4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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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AP/뉴시스】 바브라 스트라이샌드와 마이클 잭슨, 1986년 12월14일

【로스앤젤레스=AP/뉴시스】 바브라 스트라이샌드와 마이클 잭슨, 1986년 12월14일

【뉴욕=AP/뉴시스】 이수지 기자 =할리우드 배우 겸 가수 바브라 스트라이샌드(77)가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1958~2009)의 성추행을 옹호한 자신의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23일(현지시간) 인터넷에 게재한 글을 통해 "마이클 잭슨에게 성추행 피해를 당한 남성들에 대한 내 발언에 신중했어야 했다"며 "그들이 받게 되는 고통이나 발생한 오해에 대해 깊이 사과한다"고 밝혔다.

"이 남성들이 어떤 식으로든 경험했던 트라우마를 무시하려는 의도는 없었다"며 "성폭행을 당한 모든 생존자처럼, 그들이 평생 그 고통을 견뎌야 한다. 내 발언에 대해 심한 죄책감을 느낀다"고 털어놓았다.

 "진실을 밝힌 피해자들이 내가 그들을 진심으로 존경한다는 점을 알아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성추행 피해자 웨이드 롭슨과 제임스 세이프척은 앞서 공개된 미국 케이블방송사 HBO의 다큐멘터리 '리빙 네버랜드'에서 잭슨의 저택 '네버랜드'에서 잭슨과 살면서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잭슨은 2005년 당시 13세 소년을 성추행한 혐의에 대해 무죄 판결을 받은 바 있다.

 스트라이샌드는 앞서 영국 일간 더타임스와 인터뷰에서 "피해남성들이 성추행을 당하는 동안 짜릿함을 느꼈다"며 "그들 모두 결혼해서 자녀를 낳고 살고 있고 (잭슨의 성추행으로 ) 죽지 않았다"고 말한 사실이 알려졌다.
 
잭슨에게 화 나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복잡한 심정이다. 성추행을 당한 아이들에 대해서는 유감"이라면서도 "자녀가 잭슨과 살도록 허락하는 부모 탓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잭슨에 대해서는 "내가 만났던 잭슨은 매우 다정한 사람이고 어린아이 같았다"고 말했다.   

그녀의 인터뷰 내용이 알려지자 소셜미디어에서 비난이 쏟아졌다. 이 다큐멘터리를 만든 댄 리드(55) 감독은 트위터에 "정말 그녀가 그렇게 말했나?"라며 비난했다.

 스트라이샌드는 사과문을 발표하기 전  AP통신과 인터뷰에서 "피해남성들에게 연민과 동정심을 느낀다. 어떤 상황에서도 순진한 어린이를 이용해서는 안 된다"면서도 "보모의 가장 중요한 구실은 아이의 보호"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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