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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면초가' 메이 英총리…보수당·내각의 사퇴 압력↑(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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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9-03-24 17:01:02
브렉시트 반대 청원에 약 479만명 서명...1분마다 2000명씩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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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뤼셀=AP/뉴시스】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21일(현지시간) 브뤼셀의 유럽연합(EU)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하면서 물을 마시고 있다. 메이 총리는 이날 영국 의회가 브렉시트 안을 승인한다는 전제로 브렉시트를 5월22일까지 연기하는 EU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그는 합의 속 브렉시트 실현을 위해 모든 노력을 하겠으나 의회가 또다시 합의안을 거부하면 노딜 브렉시트를 선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9.3.22.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반대파는 물론 내각과 보수당으로부터도 사퇴 압력을 강하게 받고 있다.

영국 보수당 중진들은 24일(현지시간) BBC에 메이 총리가 물러날 것을 약속할 경우 브렉시트 합의안이 지지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밝혔다.

보수당 중진들은 메이 총리가 유럽연합(EU)과의 다음 단계 협상을 맡지 않게 된다면, 브렉시트 합의안을 지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발언은 내각 각료들이 메이 총리에 대한 '쿠데타'를 준비 중이라는 보도 이후 나왔다. 영국 선데이타임스는 이날 11명의 각료들이 25일 열리는 각료회의에서 메이 총리의 사퇴를 요구할 계획이란 것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한 장관은 "메이 총리는 열흘 이내에 물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보도에 따르면 각료들은 메이 총리를 축출하고 올해 하반기 전당대회 전까지 '관리형 지도자'를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EU 잔류파인 데이비드 리딩턴 부총리가 차기 총리 대행으로 꼽힌다. 또 브렉시트 찬성파인 마이클 고브 환경장관과 제러미 헌트 외무장관의 이름도 거론되고 있다.

브렉시트를 둘러싼 혼란이 커지면서 메이 총리에 대한 사퇴 압력은 점차 커지고 있다. BBC는 메이 총리가 물러나도록 설득될 수 있다는 보도를 일축한 의원은 10명도 채 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영국 내 브렉시트 반대 여론도 점차 커지고 있다.

가디언에 따르면 영국 의회 웹사이트에 게시된 '리스본 조약 50조 철회 및 유럽연합(EU) 잔류' 청원 서명자는 24일 오전 현재 479만5152명을 기록하고 있다. 의회 청원위원회는 숫자가 매분 2000명 가량씩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23일 런던에서는 브렉시트 반대 진영의 대규모 집회가 열렸다. 집회 참석자들은 '국민에게 맡겨라(Put It To The People)'라는 구호를 내걸고 브렉시트 찬반 여부를 다시 한번 국민투표에 부치라고 요구했다.

주최측은 이번 시위에 100만명이 넘는 인원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이는 금세기 최대의 집회였던 2003년 이라크 전쟁 반대 행진의 규모를 넘어서는 수준이다.

한편 영국의 EU 탈퇴와 관련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다른 EU 국가들의 불만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EU는 영국 하원이 합의안에 동의할 경우 5월 22일까지 브렉시트 시점을 연장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합의안이 또 다시 부결될 경우에는 4월12일까지만 브렉시트가 연장된다. 이 경우 영국은 아무런 합의 없이 4월 12일 EU를 탈퇴할 수도 있고, 탈퇴하지 않은채 5월23~26일 유럽의회 선거에 참여하게 될 수도 있다.

제바스티안 쿠르츠 오스트리아 총리는 지난 22일 EU 지도부 회의가 열리는 벨기에 브뤼셀에서 기자들과 만나 "그들(영국)은 EU를 떠날 예정이며, EU를 떠나고 싶다면 왜 이 나라가 (유럽의회)선거에 참여해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쿠르츠 총리는 브렉시트 합의안이 영국 하원을 통과하길 희망한다고 언급한 뒤 "세번째로 거부할 경우 무질서한 브렉시트의 가능성이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ah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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