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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B證 "아시아나항공 ABS 발행 차질시 유동성 압박↑"

등록 2019.03.25 08:5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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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진영 기자 = KTB투자증권은 자산유동화증권(ABS)이 아시아나항공의 거의 유일한 차환 수단임에 따라 향후 ABS 발행에 차질을 빚는다면 유동성 위기 압박이 커질 수 있다고 25일 분석했다. 동시에 회계 기준의 불확실성이 발생함에 따라 목표주가 산출이 불가능한 상황으로 투자의견을 '보류'한다고 밝혔다. 

이한준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신용등급 한 단계 하향 시 아시아나항공이 ABS 조기 지급사유가 발생할 수 있다"며 "자연스럽게 신규 발행도 어려워질 전망인데 아시아나항공은 차환 수단에서 ABS 의존도가 높음에 따라 등급 하락이 없더라도 ABS 발행시장의 분위기가 동사 유동성 대응능력을 좌우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앞서 삼일회계법인은 아시아나항공 2018년 회계감사에서 '한정' 의견을 지난 22일 발표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22일부터 25일까지 주식 거래 정지 후 26일부터 거래재개 및 관리종목으로 지정될 예정이다.

이 연구원은 "한정 의견을 받은 근거는 크게 에어부산의 연결대상 포함 여부, 마일리지 이연수익, 복구충당 부채의 인식 등과 관련 충분하고 적합한 자료를 입수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아시아나항공의 ABS 발행 현황에 대해 여객 매출채권 유동화증권 1조2000억원, 에어부산·에어서울 리스 및 정비 매출채권 유동화증권 4200억원으로 집계했다.

이어 아시아나항공 올해 차입금 만기는 약 1조원인데, ABS 조기지급 사유 발생 시 도래하는 차입금 만기 금액은 약 1조7000억원으로 증가하게 된다고 추정했다. 이와 함께 조기지급이 개시될 경우 ABS 투자자들에게 전액 상환될 때까지 담보한 장래 매출액이 아시아나항공에 유입되지 않는다고 이 연구원은 강조했다.

이 밖에 이 연구원은 "중요한 것은 ABS가 아시아나항공의 거의 유일한 차환 수단"이라며 "기존에는 아시아나항공이 ABS를 지속 발행할 수 있어 올해 유동성 위기가 크지 않다고 봤으나 신용등급 하락과 상관없이 ABS 발행에 차질을 빚는다면 유동성 위기 압박이 상승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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