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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손흥민 "어린 선수들, 함께 훈련하고 경기만 봐도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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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9-03-27 00:14:25
"빨리 보고 싶은 팬들 마음 이해한다"
"그러나 너무 급하면 미끄러져…묵묵히 응원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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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2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국가 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 대 콜롬비아의 경기, 2대 1로 승리한 대한민국 대표팀 손흥민이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2019.03.26.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주장 손흥민(토트넘)이 어린 선수들의 성장에는 기다림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6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콜롬비아와의 평가전에서 손흥민과 이재성(홀슈타인킬)의 연속골을 앞세워 2-1 승리를 거뒀다.

 22일 울산에서 볼리비아를 1-0으로 제압한 한국은 3월 A매치 2연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콜롬비아와의 역대 전적에서는 4승2무1패로 우위를 점했다.

오랜 천적인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과의 악연도 청산했다. 케이로스 감독은 올해 1월 아랍에미리트(UAE) 아시안컵까지 이란 대표팀을 이끌었다. 이란 사령탑으로 있던 8년 동안 한국을 상대로 4승1무를 기록했지만 콜롬비아를 이끌고 첫 패를 당했다.

손흥민 개인에게도 의미있는 경기였다. 그가 득점포를 터뜨린 것은 지난해 6월 독일과의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 이후 9개월 만이다. 벤투 감독 취임 이후엔 처음이다.

이날 선제골로 승리를 견인했지만 손흥민은 "팀한테 미안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8경기 동안 골을 못 넣을 때도 그렇고 이렇게 골을 먼저 넣었을 때도 내가 먼저 거론된다. 사실 그럴 때마다 미안하다"면서 "이 팀은 내 팀이 아닌 대표의 팀이다. 오늘도 선수들의 희생이 없었다면 골을 기록할 수 없었을 것이다. 계속 믿어준 사람들에게 감사하다고 꼭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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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2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국가 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 대 콜롬비아의 경기에서 한국이 2:1로 승리했다. 이강인과 백승호가 팬들에게 인사를 위해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2019.03.26. photocdj@newsis.com
기성용(뉴캐슬)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등 지난 10년간 한국 축구를 이끌어온 선수들이 태극마크를 반납한 가운데 주장 완장을 차고 매 경기에 나서고 있다. 여기에 이강인, 백승호, 이승우(엘라스 베로나)와 같은 어린 선수들이 계속해서 대표팀에 들어오고 있다.

손흥민은 "어린 선수들이 알아서 잘해주고 있다. 챙길 부분은 특별히 없었다"면서 "나중에 어린 선수들이 대표팀에 들어와서 대표팀의 소중함과 책임감을 가장 먼저 깨달아야 한다. 실력은 나중 문제"라고 조언했다.

 "어린 선수들은 내가 이야기 안 해도 정말 잘할 선수들이다. 선수들이 알아서 대표팀 분위기에 적응하더라. 훈련 때 정말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앞으로가 기대된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날 이강인과 백승호, 이승우는 뛰지 못했다. 이승우는 몸을 풀었지만 교체 투입이 불발됐고 이강인과 백승호는 아예 워밍업조차 하지 못했다. 다수의 축구 팬들이 기대했던 모양새와는 다소 달랐다.

손흥민은 "이런 말을 하면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어린 선수들도 중요하나 나머지 선수들도 중요하다. 대표팀은 한국에서 축구를 제일 잘하는 사람만 오는 곳"이라면서 "어린 선수들이 캠프에 와서 열흘 훈련하고 경기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성장한다. 난 (그들의 성장이) 눈에 보였다"고 추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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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도 "(이)강인이를 좋아하고 (백)승호를 좋아하고 (이)승우를 좋아하는 많은 축구팬들이 있을 것이지만 이 선수들 만큼 다른 선수들도 중요하다"면서 "그들이 앞으로 더 성장하려면 우리의 기다림도 많이 필요하다. 너무 급하게 생각하면 미끄러지는 경우도 많다"고 조급증을 경계했다.

 "물론 축구팬들 마음은 이해가 된다. 나도 그들을 경기장에서 보고 싶다"고 웃으면서 "이 선수들이 성장하는 걸 즐기고 묵묵히 응원해주면 이들이 알아서 잘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migg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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