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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프, '특가경쟁'에도 적자는 줄였다...거래액 5.4조원될 듯

등록 2019.03.28 14:29:37수정 2019.03.28 15: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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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가이미지 구축 선두주자…적자폭은 소폭 줄 듯

타사보다 한 발 앞서며 출혈경쟁 부추기기 전략

직매입 사업 줄이고 신선식품시장서도 완전철수


(제공=위메프 제공)

(제공=위메프 제공)

【서울=뉴시스】이예슬 기자 = 위메프는 '낚시 상품'을 전진 배치해 특가 이미지를 구축하면서도 출혈은 적게 보는 전략을 쓰면서 지난해 적자를 소폭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거래액 규모는 5조4000억원에 근접하게 나올 것이 유력하다..

28일 유통가에 따르면 위메프는 2017년 적자 400억원보다 소폭 줄어든 지난해 실적을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위메프의 지난해 거래액은 5조4000억원에 육박하지만 매출은 지난해보다 소폭 줄어든 4000억원 초반대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위메프 거래액은 3조원 대였다. 위메프는 이같은 내용의 지난해 실적을  4월3일~5일께 발표한다.
 
 위메프는 지난해 특가전략을 앞세워 가격경쟁을 주도해나갔다. 그럼에도 정작 자신은 적자를 줄이는 '영리한 운영'을 한 셈이다. 파격적인 가격의 이른바 낚시상품을 전진배치해 이슈와 고객을 모으는 전략을 활용했기 때문이다.

 가격 경쟁이 본격화한 것은 중국의 광군제,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 등 글로벌 쇼핑축제가 있었던 지난해 11월부터다.

일회성으로 여겨졌던 반값특가 전략을 시작으로 11월 대전 등에서 타사보다 한 발 먼저 치고 나가면서 위메프는 후발주자들을 유도하는 듯한 모습을 만들었다. 파격적인 가격에 소비자들이 호응하면서 4분기에는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43%나 늘었다. 올 1~3월에도 거래액 신장률은 40% 이상 될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위메프 경영진은 판단에 따라 흑자전환도 가능하다고 봤지만, '특가전략'을 통해 보다 공세적인 경영전략을 펴는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위메프 경영진이 치킨게임을 주도하는 선택을 할 수 있었던 이유는 비교적 작은 적자 규모(417억원)와 현금 유동성 덕분이다. 위메프는 시장 평균을 웃도는 거래액 성장을 보이고 있고, 매년 적자폭을 줄이면서 적자를 넘어서는 현금유동성을 확보하고 있다. 당장 적자를 조금 보더라도 감내하지 못할 수준이 아닌데다가, 충분히 현금이 돌고 있다는 이야기다.

물류 및 배송 비용부담이 큰 직매입 사업 규모를 절반으로 줄인 점도 주효했다. 최근 가장 뜨거운 신선식품 시장에서도 완전히 발을 뺐다. 손실이 크다는 계산에서다. 이는 직매입 비중을 늘리고 있는 쿠팡과는 반대되는 전략이다. 직매입 사업에 소요되는 비용을 줄여 가격경쟁에 투입하겠다는 취지다.

위메프 관계자는 "MD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짠 위메프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부분이 가격"이라며 "가격경쟁에서 승리해 더 많은 고객을 확보하고 이를 통해 규모를 키워 이커머스 시장에서 주도권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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