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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청춘들, 가자 농촌으로···SBS모비딕 '농부사관학교'

등록 2019.03.28 17:5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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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보미

윤보미

【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농사 소재의 드라마가 신선했다."

그룹 '에이핑크'의 윤보미(26)가 SBS모비딕 '농부사관학교'에 출연한 소감을 밝혔다.

윤보미는 28일 서울 목동 SBS에서 열린 모비딕 숏폼 드라마 '농부사관학교' 제작발표회에서 "농부, 농사라는 소재로 드라마를 만든다는 것이 새로웠다. 처음 극본을 봤을 때는 농사 용어들이 많아서 어려웠는데, 볼수록 빠져들었다. 농부가 되기 위한 청춘의 열정을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솔직히 극중 캐릭터 '한별'과 나의 성격이 비슷해서 표현하는데 어려움은 없었다. 그래도 연기 경험이 많이 없다보니 모든게 다 공부였다. 농부 역이라서 쌀 가마니를 드는 장면 등이 많아 체력적으로 힘들었다. 그 동안 여러 분야에 도전해봤는데 연기는 성취감이 있고 매력적이다. (에이핑크 멤버) 정은지가 촬영장에 커피차를 보내줘서 열심히 촬영했다. 다른 멤버들도 문자로 '꼭 보겠다'고 응원해줬다."
왼쪽부터 이민지, 이태환, 윤보미

왼쪽부터 이민지, 이태환, 윤보미

'농부사관학교'는 배우를 꿈꾸는 고구마 농가의 딸 '강한별'(윤보미)이 국립대한농수산대학으로 입학, 농업에 애정을 느껴가는 과정과 신입생 친구들의 에피소드를 그린다.

윤보미는 촬영 중 응급실에 간 사연도 털어놓았다. "쌀이 내 얼굴에 쏟아지는 신을 촬영하다가 귀에 두 알 정도 들어갔다. 그걸 빼러 응급실에 갔다"고 말했다. 이태환(24)이 "보미 누나가 아픈데도 내색 안 하고 끝까지 촬영했다. 다 끝난 후 조용히 병원에 갔다. 그만큼 프로 의식을 가지고 있다"고 칭찬하자, 윤보미는 "아니다. 너무 아파서 울면서 갔다"고 정정, 웃겼다.
이태환

이태환

이태환은 농수산대 식량작물학과 1학년 '하주석'으로 분한다. 직설적이고 퉁명스러운 말투로 오해 받지만 다른 사람을 오랫동안 바라봐주고, 사려 깊은 남자다.

이태환은 "극본을 보자마자 하고 싶었다"며 "농업은 쉽게 접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지 않느냐. 요즘 '스마트팜'이라고 스마트폰으로 농업을 할 수 있는 기술도 있더라. 어릴 때 밤도 따보고 벼도 베어 봤지만 스마트팜은 처음 경험해봤다. 청춘물이라는 점도 끌렸다. 아름다운 두 여배우 윤보미, 이민지씨와 함께 하게 돼 기쁘다"고 전했다.

사실 "내가 대학생 역을 할 수 있을 줄 몰랐다. 그동안 캐릭터가 너무 세서 20대 감성을 찾는 게 어려웠다. 대학생들이 어떻게 놀고 말하는지 몰랐고, 이해하는 것도 쉽지 않았다. '어떻게 자연스럽고 현실적으로 연기할까?' 고민했다. 학생 역을 해도 '교생 선생님 느낌이 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감독님과 동료들이 도와줘서 나이에 맞는 연기를 할 수 있었다"며 고마워했다.
이민지

이민지

식량작물학과 1학년 '신유진' 역의 이민지(31)는 "또래들과 촬영해 대학교 1학년으로 돌아간 기분이 들었다. 전주에서 한달 정도 숙박하며 촬영하다보니 많이 친해졌다. 전주의 핫플레이스에도 함께 놀러 가고 호흡이 좋아서 이런 모습이 작품에서 잘 보이지 않을까 싶다"고 기대했다.

"내 역은 어려운 대사가 많다. 문과 출신인데 이과 용어가 많아서 대사 외우기가 어려웠다"면서도 "전주 농대에서 촬영하며 재미있는 경험도 많이 했다. 학생들에게 쌀, 사과 등도 받고, 학교에서 젖소가 젖 짜기를 싫어해서 탈출한 것도 봤다"며 웃었다.

4부작인 '농부사관학교'는 기존의 16~20부작 드라마와 다른 신선함과 재미를 줄 전망이다. 김다영 PD는 "재미, 의미, 새로움이 다 있다"고 자신했다.

"국내 유일의 국립농수산대학교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상큼발랄한 캠퍼스물이다. 농사라고 하면 흔히 젊은이들과 거리가 멀다고 생각하는데, 최근 농업이 스마트하게 발전하고 있다. 이러한 신기술을 학습하는 농대를 자세히 보여주는 동시에 농사를 사랑하는 대학생들의 성장과 사랑, 시련을 담는다. 자문하는 분들도 '이런 드라마는 본 적이 없다'고 하더라. 재미와 화제성 모두 충분할 거다."

'농부사관학교'는 30일 밤 12시20분 1~2부가 전파를 탄다. 다음달 6일 3~4부도 같은 시간에 방송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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