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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땅콩 알레르기 승객 '탑승 거부'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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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9-03-29 11:00:27
알레르기 가진 10대 소년 2명의 탑승 거부해
서울 경유 필리핀으로 가던 중 인천공항에 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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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최근 땅콩 알레르기가 있는 미국 10대 소년의 항공기 탑승 거부한 사안의 파장이 커지자 대한항공이 결국 사과했다.

28일(현지시간) USA투데이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이날 해당 언론에 보낸 이메일 성명에서 "파텔 부부(탑승 거부된 소년들의 부모)와 그들의 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면서 "고객 서비스는 대한항공과 델타항공 파트너십의 핵심에도 불구하고 파텔 가족 사안에서 우리의 이런 공통된 가치가 반영되지 못한 점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이번 사안을 조사 중이며,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26일 WSB-TV에 등 미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거주하는 라케시 파텔 부부는 16세와 15세 된 아들들이 지난 17일 애틀랜타에서 출발해 서울을 경유해 필리핀으로 가던 도중 16살 큰 아들이 심각한 땅콩 알레르기가 있다는 이유로 탑승이 거부돼 낯선 한국 공항에 수시간 방치되는 부당한 일을 겪었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파텔 가족은 16세 큰 아들이 심각한 땅콩 알레르기가 있음을 항공사 측에 사전 통보했고, 델타항공은 해당 항공편에서 땅콩 서비스를 중단해 문제가 없었다.

그러나 문제는 마닐라행 대한항공 항공기에서 발생했다. 큰 아들은 심각한 땅콩 알레르기가 있다는 사실을 대한항공 게이트 관계자에게 알리고 탑승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승무원들이 땅콩을 제공하겠다고 공지했다. 이어 게이트 담당 직원이 항공기로 들어와 소년들을 항공기에 내리도록 했다.

이후 소년들은 대한항공 담당자들에게 마스크를 착용하고 비행기 뒤쪽 좌석에 앉아서 가겠다고 말했음에도 불구하고 탑승이 거부됐다. 결국 이들 10대 소년들은 인천에서 델타항공 항공기를 타고 애틀랜타로 돌아갔다.

이에 이들의 가족들은 항공사 측에 환불과 보상을 요구하고 있는 상태다.

대한항공은 성명에서 "땅콩 등 음식 알레르기는 항공산업의 이슈 중 하나이고 어떤 항공사도 알레르기 위험이 전혀 없는 환경을 보장할 수는 없지만, 안전하고 실현 가능한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알레르기를 가진 승객들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델타항공 역시 파텔 가족에게 사과했다. 델타항공은 성명에서 “우리는 이 가족이 겪는 어려움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우리는 이번 사안을 조사하기 위해 대한항공 측과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조사결과를 토대로 우리는 델타항공과 제휴항공사를 이용하는 고객들에게 안정적인 경험을 제공하려 한다”고 부연했다.

 sophis73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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