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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살해한 50대 유치장서 손톱깎이 '꿀꺽'…왜?

등록 2019.04.02 11: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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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군산경찰서 전경. (뉴시스DB)

전북 군산경찰서 전경. (뉴시스DB)

【군산=뉴시스】윤난슬 기자 = 아내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50대 피의자가 유치장에서 손톱깎이를 삼켜 병원으로 실려가는 일이 발생했다.

 2일 전북 군산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오후 4시께 경찰서 유치장에 입감된 피의자 A(54)씨는 유치 관리인에게 "손톱을 자르고 싶다"며 손톱깎이를 유치장 안에 넣어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유치 관리인은 규정대로 별도의 날붙이가 없는 손톱깎이를 제공했다.
 
 하지만 10여분이 지나도 A씨가 이를 반납하지 않자 유치장 안을 수색했으나 발견하지 못했다.
 
 경찰은 곧바로 A씨를 인근 병원으로 옮겨 X-레이를 촬영한 결과 배 속에서 손톱깎이를 발견했다. 이후 수술을 통해 A씨의 몸 안에서 손톱깎이를 꺼냈다.

 경찰 관계자는 "손톱깎이는 유치장에서 제공할 수 있는 물품이라 별다른 의심 없이 피의자에게 건넸다"며 "피의자가 손톱깎이를 삼키고도 아픈 기색없이 거짓말을 해 병원으로 데리고 갔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수술 이후 건강이 회복됐다"면서 "손톱깎이를 삼킨 이유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A씨는 지난달 22일 오후 11시께 군산시 조촌동의 자택에서 아내(63)를 때려 숨지게 한 뒤 시신을 논두렁에 유기한 혐의로 구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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