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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94년생 Y세대, 미래모빌리티 주력 고객"

등록 2019.04.04 15:5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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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94년생 Y세대, 미래모빌리티 주력 고객"

【서울=뉴시스】박주연 기자 = 1980년부터 1994년 사이 출생한 'Y세대'가 커넥티드·자율주행 등 미래모빌리티 서비스의 주력 고객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딜로이트컨설팅 김태환 상무는 최근 발행된 '딜로이트 코리아 리뷰' 12호에 딜로이트가 세계 20개국 2만5000명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글로벌 자동차 소비자 조사 결과를 소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김 상무는 "전 세계적으로 성공을 거두고 있는 우버나 그랩 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택시 서비스에 대한 불만, 합리적 가격과 편리성으로 인해 최근 타다, 쏘카 등 승차 공유, 승차 호출 서비스가 부각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딜로이트 조사에 따르면 여전히 이런 서비스는 주류에 진입하지 못하고 있다"며 "전통적으로 자가 차량 운전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미국과 독일뿐만 아니라 한국·중국·일본의 소비자들 역시 이들 대체 수단을 전혀 사용치 않거나 비정기적으로 가끔 이용할 뿐"이라고 평가했다.

김 상무는 국내 모빌리티 서비스와 관련, "한국의 경우 정기적인 이용자 비중이 전년도 19%에서 5%로 급감했음이 관찰됐다"며 "이런 서비스를 주로 이용하는 고객들은 1980~1994년 사이에 출생한 현재 20·30대인 Y세대의 비중이 압도적"이라고 설명했다.

김 상무에 따르면 베이비부머와 X세대의 뒤를 있는 Y세대는 정보기술이 고도화된 세상에서 디지털 원어민으로 나고 자랐기 때문에 '항상 연결'(always connected)된 라이프스타일을 보유하고 있다.

X세대가 다소 이기적으로 비칠 만큼 자아실현과 개성 표출에 집착하고 대중문화에 열광했던 반면, Y세대는 사회적 공동체 의식과 진정성에 더 가치를 두며, 낙천적 성향이 더 강해 저축보다는 소비, 소유보다는 경험을 중시하기 때문이라는 것이 김 상무의 설명이다.

김 상무는 "자동차가 소유가 아닌 사용의 개념으로 변화하고, 모빌리티의 미래가 제시하는 전기차, 하이브리드 차량의 친환경성, 커넥티드 차량과 자율주행 차량의효율성, 모빌리티 서비스의 장점은 다른 세대보다는 Y세대의 성향에 부합한다"며 "Y세대가 주류로 편입될 때까지 그들이 새롭고 통합된 이동수단을 더욱 다양하게, 그리고 자주 시도해 보도록 하는 게 매우 중요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그는 이어 "자율주행차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과 호감이 정체되고 있는 현 상황에서 업계는 지속적인 기술 개발에 전념하겠지만, 안전에 대한 소비자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서는 좀 더 신뢰할 수 있는 정부 기관이 주도적으로 합리적인 안전 기준을 업계에 제시해야 한다"며 "업계 또한 첨단 기술의 기능성보다는 사용성과 안전성 중심으로 기술을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자동차업계가 선도해 온 커넥티드 차량의 경우 소비자의 지불 의향뿐만 아니라 엄청난 규모로 축적 중인 차량 데이터로부터 부가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새로운 접근법이 필요하다"며 "신규 서비스 제공의 전 과정을 독점하려 하기보다 각각의 영역에서 강점을 가진 참여자들과 상생하는 생태계를 구성해 전체적인 파이를 키워 나가기 위한 노력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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