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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 英총리 "브렉시트 이행, 노동당과 협력 불가피"

등록 2019.04.07 10: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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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당적 접근 외 선택지 없어"

"합의안 통과시키거나, 브렉시트 못 하거나"

【런던=AP/뉴시스】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6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브렉시트 이행을 위한 노동당과의 협력 필요성을 역설했다. 사진은 메이 총리가 지난 3일 영국 하원에서 발언하는 모습. 2019.04.07.

【런던=AP/뉴시스】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6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브렉시트 이행을 위한 노동당과의 협력 필요성을 역설했다. 사진은 메이 총리가 지난 3일 영국 하원에서 발언하는 모습. 2019.04.07.

【서울=뉴시스】김난영 기자 =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거듭된 부결로 난항을 겪고 있는 유럽연합(EU)과의 브렉시트 합의안 표결과 관련, 제1야당인 노동당과의 협력이 불가피하다고 역설했다.

AP와 BBC, CNN에 따르면 메이 총리는 6일(현지시간) 총리실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만약 보수당과 민주연합당 다수의 지지를 획득하지 못한다면 하원을 가로질러(초당적으로) 접근하는 것 외엔 선택지가 없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현재까지 3차례에 걸쳐 부결된 브렉시트 합의안과 관련, 현재로선 가까운 미래에 합의안이 하원에서 통과될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시인했다. 영국 정부의 현재까지 브렉시트 전략이 실패했음을 사실상 인정한 것이다.

그는 이어 영국이 EU에 남거나, 합의를 통해 EU를 떠나는 '냉혹한 선택지' 밖에 없다고 했다. 노딜 브렉시트는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는 브렉시트 합의안 하원 통과가 브렉시트 이행의 유일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메이 총리는 "이것(합의안 하원 통과)이 더 오래 걸릴수록 영국이 EU를 절대 떠날 수 없게 될 위험성이 더 커진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브렉시트를 결정한) 국민투표는 당 노선을 따라 치러지지 않았다"며 "국민들은 국익을 위해 필요할 경우 자신이 지지하는 정치인들이 함께 일하길 바란다"고 발언, 거듭 노동당과의 협력을 요청했다.

제1야당인 노동당과 협력해야 한다는 메이 총리의 성명은 여당인 보수당 내 강경파들의 더 큰 반발을 부를 것으로 보인다. 보수당 내 브렉시트 강경파는 노동당이 주장하는 EU 관세동맹 잔류 등에 부정적인 입장이다.

이미 메이 내각에선 나이절 애덤스 웨일스담당 정무차관과 크리스 히튼-해리스 브렉시트부 정무차관이 제러미 코빈 노동당 대표와의 협상에 반발해 지난 3일 사의를 표명한 바 있다.

한편 지난 5일까지 진행된 노동당과의 협상에선 별다른 결과가 도출되지 않았다. 제러미 코빈 노동당 대표는 "정부의 입장에서 큰 변화가 보이지 않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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