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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산불]피해 '눈덩이'…주택 487채·공공시설 71곳·가축 4만마리로 늘어(종합)

등록 2019.04.07 17:08:56수정 2019.04.07 19:4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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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개 대피소서 633명 머물러…통신 97% 복구

중대본 "지자체 통해 피해조사 계속…더 늘듯"

재해구호협회 통한 기부금 사흘새 100억 걷혀

【동해=뉴시스】김병문 수습기자 = 강원 지역 화재 사흘 째인 6일 오전 강원 동해시 망상해수욕장에 위치한 오토캠핑장이 불에 타 무너져 있다. 2019.04.06. dadazon@newsis.com

【동해=뉴시스】김병문 수습기자 = 강원 지역 화재 사흘 째인 6일 오전 강원 동해시 망상해수욕장에 위치한 오토캠핑장이 불에 타 무너져 있다. 2019.04.06.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변해정 기자 = 산불 피해 지역에 대한 조사가 진척되면서 재산 피해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7일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불에 탄 주택이 487채로 확인됐다. 10시간 만에 피해 주택이 76채 늘었다.

창고(57→75채)와 농업시설(34→93곳), 비닐하우스(9→59동), 공공시설(68→71곳) 피해 규모도 더 늘었다.

불에 탄 차량은 16대 접수됐다.

그밖에 상가·숙박 등 근린생활시설 48채, 가건물 52채, 농업기계 368대, 축사 79동, 관람시설 158곳, 캠핑리조트 46곳, 동해휴게소 1곳 등이 불에 타거나 그을리는 피해를 입었다. 

산불로 4만1518마리에 달하는 가축도 죽었다. 닭·오리 등 가금이 4만 마리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한우 13마리, 꿀벌 4074마리 등도 피해를 봤다.

통신의 경우 이날 오후 2시 현재 기지국 625곳(97%) 인터넷 1287회선(95%)만 복구 완료된 상태다. 이날중 100% 복구하는게 목표다.
【동해=뉴시스】김태식 기자 = 6일 강원 동해지역 산불 임시대피소인 망상초등학교에 산불 완진 발표에도 주택이 전소돼 돌아가지 못하는 주민들이 삼삼오오 모여 있다.2019.04.06. newsenv@newsis.com

【동해=뉴시스】김태식 기자 = 6일 강원 동해지역 산불 임시대피소인 망상초등학교에 산불 완진 발표에도 주택이 전소돼 돌아가지 못하는 주민들이 삼삼오오 모여 있다.2019.04.06. newsenv@newsis.com


산림 피해 면적은 530ha(헥타르=1만㎡)로 전날 집계치와 동일하다. 고성·속초 250ha, 강릉·동해 250ha, 인제 30ha다.

현재 19개 임시주거시설에는 633명이 머물러 있다. 4000명이 넘었던 인원이 귀가해 한때 500명까지 줄었지만 피해만 확인한 채 다시 대피소로 되돌아오는 주민들이 많다는 게 중대본 측 설명이다. 

산불 피해가 가장 컸던 고성 대피소에는 485명이 남아있다. 속초 80명, 강릉 45명이 각각 있다. 동해 망상초교에서 머물던 9세대 23명은 철도공단 망상연수원으로 옮겼다. 

정부는 이재민을 공공기관 연수시설로 속속 옮기고 있다. 임대주택과 조립주택 등 긴급주택이 마련되기 전까지 시간이 소요되서다.

정부가 현재 파악한 임시이주시설로 제공 가능한 연수원은 96실로, 약 470명이 머물 수 있다. 

임대주택과 달리 조립주택은 건축물 주요 구조부를 공장에서 미리 만든 뒤 건물이 들어설 장소로 가져와 조립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져 공사 기간이 그나마 짧기하나, 주택을 설치하기 위한 부지 확보와 인허가 처리 등 행정 절차가 필요하다. 정부는 이 절차도 최대한 단축해 이재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동해=뉴시스】김태식 기자 = 6일 산불로 많은 피해를 당한 강원 동해시 망상오토캠핑장 연금매장의 진열대가 화마의 공격에 검게 그을러 있다.2019.04.06. newsenv@newsis.com

【동해=뉴시스】김태식 기자 = 6일 산불로 많은 피해를 당한 강원 동해시 망상오토캠핑장 연금매장의 진열대가 화마의 공격에 검게 그을러 있다.2019.04.06. newsenv@newsis.com


산불 피해 주민을 돕기 위한 기부금은 사흘새 약 100억원이 걷혔다.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를 통한 모금된 기부금액이다.

행안부와 구호물품 지원 업무협약(MOU)를 체결한 민간기업 등에서도 구호물품을 속속 보내오고 있다.

지난 4일 산불이 발생한 후 자원봉사 활동에 나선 인원은 총 2617명에 이른다. 4일 390명, 5일 1835명, 6일 392명이다.

중대본 관계자는 "지자체를 통한 산불 피해조사와 이재민 지원에 계속 나설 것"이라며 "피해 규모는 더 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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