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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노딜 브렉시트'는 막았다…추가 연장 불가피

등록 2019.04.09 09:3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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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당 쿠퍼 의원 법안, 왕실 재가까지 마쳐

보수당 "법안 졸속 통과…엉망진창" 비난

 【런던=AP/뉴시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8일(현지시간) 상원은 하원에서 올려보낸 노동당 이베트 쿠퍼 의원의 브렉시트 연기 법안을 가결했다. 법안에는 메이 총리가 4월12일 '노딜' 브렉시트를 막기 위해 브렉시트 시기를 추가 연장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구체적인 연장 기간은 9일 하원에서 결정하도록 했다. 사진은 하원에서 법안을 설명하는 쿠퍼 의원. 2019.04.09.

【런던=AP/뉴시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8일(현지시간) 상원은 하원에서 올려보낸 노동당 이베트 쿠퍼 의원의 브렉시트 연기 법안을 가결했다. 법안에는 메이 총리가 4월12일 '노딜' 브렉시트를 막기 위해 브렉시트 시기를 추가 연장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구체적인 연장 기간은 9일 하원에서 결정하도록 했다. 사진은 하원에서 법안을 설명하는 쿠퍼 의원. 2019.04.09.


【서울=뉴시스】양소리 기자 = 영국이 유럽연합과 미래 관계 합의 없이 이별하는 '노딜(no deal)' 브렉시트를 막아냈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8일(현지시간) 상원은 하원에서 올려보낸 노동당 이베트 쿠퍼 의원의 브렉시트 연기 법안을 가결했다. 법안은 이날 밤 11시께 왕실의 재가를 거쳐 정식으로 효력을 발휘하게 됐다.

법안에는 메이 총리가 4월12일 '노딜' 브렉시트를 막기 위해 브렉시트 시기를 추가 연장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구체적인 연장 기간은 9일 하원에서 결정하도록 했다.

쿠퍼 의원의 법안은 지난 3일 찬성 313표 대 반대 312표, 단 한 표 차이로 하원을 통과한 바 있다.

법안이 빠르게 하원과 상원을 통과하며 '졸속' 논란도 불거졌다.

보수당 소속의 앤드리아 레드섬 하원 원내총무는 쿠퍼 의원의 법안이 상원을 통과한 직후 "더 이상 법안의 진행을 막지는 않겠다"면서도 "이는 엉망친장"이라며 의회에서 법안에 대한 논의를 충분히 나누지 못한 점을 꼬집었다.

법안을 발의한 쿠퍼 의원은 이 법안이 "일자리, 제조업, 의약품, 치안, 안보 등에 타격을 주는 노딜을 방지할 것"이라며 "제 때 법안을 통과시킴으로써 중대하고 긴급한 상황에 대응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 법안의 신속한 통과는 전례 없는 상황이 불러일으킨 결과"라며 실용적이고 상식적인 보호장치를 마련하기 위해 내각 인사들과 동료들이 빠르게 협력했다"고 말했다.

레드섬 원내총무의 졸속 비판에 대해서는 "우리는 총리가 너무 늦게 까지 일을 방치한 까닭에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다. 이 모든 것이 이상적이지 않다는 것을 직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쿠퍼 의원은 "이 법안으로 금요일(12일) 최악의 결과를 피할 수 있게 됐으나, 총리는 여전히 실행 가능한 방법을 중심으로 합의점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메이 총리는 오는 10일 브뤼셀에서 열리는 EU 특별정상회의에 참석해 EU 정상들과 만날 예정이다.

앞서 메이 총리는 6월30일로 브렉시트를 연기하는 방안을 요청한 바 있다. 그러면서 영국이 5월23일까지 EU에서 탈퇴하지 못할 경우 유럽의회 선거에 참여해야 한다는 EU의 주장을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EU 회원국 정상들은 10일 메이 총리의 브렉시트 연기 요청을 검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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