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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달연대기' 하루노동 25시간, 제작환경 개선하겠다(종합)

등록 2019.04.10 16:41:31수정 2019.04.10 16:5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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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송중기, 장동건, 김지원, 김옥빈

왼쪽부터 송중기, 장동건, 김지원, 김옥빈

【서울=뉴시스】최지윤 기자 = 송중기(34), 장동건(47) 주연의 tvN 새 드라마 '아스달 연대기' 측이 스태프들에게 고발 당했다. 제작사 스튜디오드래곤은 "제작 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스튜디오드래곤은 "방송스태프노조와 한빛센터 면담에 적극적으로 임해왔고, 어제까지도 일정 논의 중인 상황에 기자회견 소식을 접했다"며 "제작 가이드의 본래 취지에 따라 제작 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스태프협의체 구성 노력에도 지원자가 없어 난항을 겪는 등 가이드 정착 초기에 어려움도 있지만 주 68시간 제작시간, B팀 운영 등을 준수하며 제작환경 개선에 대한 사명감을 갖고 임하고 있다"고 10일 전했다.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미술 분장팀 촬영시간 등은 산정 기준이 다르다. 기타 의혹에 대해서는 근거가 부족해 서로간의 확인이 필요하다. 고용노동부의 요청 등이 있을 경우 적극 협조할 계획이며, 가이드가 전 제작 과정에서 잘 정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이날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와 희망연대노동조합 방송스태프 지부는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스튜디오드래곤을 근로기준법과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등으로 고발했다고 밝혔다.

이들에 따르면 '아스달 연대기' 스태프들은 1일 25시간 이상 노동을 강요 받았다. "스튜디오드래곤은 스태프와 근로계약을 체결하지 않았다"며 "근로시간과 연장근로 제한 규정 지키지 않았고, 연장 야간근로를 시키며 법에 따른 수당도 지급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특히 브루나이 촬영에서 최장 7일간 151시간30분의 휴일 없는 연속 근로를 했다. 현지 코디네이터가 안전상의 이유로 철수해야 한다고 조언했지만 야간 촬영을 강행했고, 스태프 1명은 팔이 부러지는 사고를 당했다.

"해외 촬영 시 발생한 사고를 보고하지 않고 은폐했다. 근로자들은 최소한의 휴식도 없이 살인적인 장시간 촬영에 내몰리면서 심각한 신체, 건강상 위협을 받았다"며 "무작정 고발하는 것이 아니다. 지난해 10월 '아스달 연대기' 관련 제보를 받은 뒤 스튜디오드래곤, CJ ENM과 끊임없이 대화를 시도했지만, '말로만 개선을 하겠다'고 했다. 지난달에는 '한빛센터와는 면담을 할 수 없다'며 거부했다. 스튜디오드래곤과 CJ ENM이 약속한 방송 제작 가이드라인이 준수되는 날까지 싸움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아스달 연대기'는 상고시대의 문명과 국가의 이야기를 다룬 고대 인류사 판타지 드라마다. '선덕여왕'(2009), '뿌리깊은 나무'(2011), 육룡이 나르샤'(2015~2016)의 김영현, 박상연 작가와 '미생'(2014), '시그널'(2016), '나의 아저씨'(2018)의 김원석 PD가 뭉쳤다. 제작비 400억원이 투입됐으며, '자백' 후속으로 다음달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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