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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티는 손학규에 '연판장' 압박…바른미래, 내분 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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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9-04-14 16:31:54
하태경, "총사퇴 연판장" 퇴진 행동 돌입
손학규, 내일 최고위 강행…개의는 불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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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바른미래당 하태경 최고위원(사진 왼쪽)과 손학규 대표. 2018.11.21.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박준호 기자 =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자진 사퇴를 거부하고 지명직 최고위원 임명 카드로 정면 돌파를 시도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반대편에서는 '연판장'을 반격의 카드로 들고 나오면서 당 내홍이 더 격화되는 양상이다.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은 15일 페이스북에 "이제는 당을 구하기 위한 실질적 행동에 들어갈 수밖에 없다"며 "우선 다음 주부터는 과반수를 받는 것을 목표로 지도부 총사퇴를 촉구하는 지역위원장 연판장을 돌리겠다"고 밝혔다.

이는 4·3보궐선거 참패의 책임을 지고 물러나라는 사퇴 요구를 줄곧 묵살하고 있는 손 대표를 끌어내리기 위해 '행동'에 돌입하겠다는 것이다. "지역위원장 과반수면 임시 전당대회 소집요건을 넘어 이미 현 지도부 불신임을 확인하는 숫자"라는 게 하 최고위원의 설명이다. 실제 실행에 옮길 경우 반란이나 다름없어 파장이 만만치 않은 만큼 당내 분란은 더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하 최고위원은 "당의 근본적 쇄신을 위해 지도부 총사퇴 또는 재신임 절차가 필요하다는 충정은 완전히 묵살되었다"며 "현 체제로 당이 총선 때까지 버틸 수 있겠냐는 지역위원장들과 당원들의 우려에 대해 손 대표는 너무 둔감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당을 살릴 구체적 대안과 계획도 없이 오직 자리 보존에만 급급하다"며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손 대표는 당의 근본적 쇄신을 위해 지도부 총사퇴 결단에 동참해주시기를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압박했다.

손 대표는 전·현직 시도당위원장 및 지역위원장 등 30여명과 당대표 사퇴를 논의한 이태규 의원은 물론 하태경·이준석 최고위원 등 '강경파'를 만나 설득 작업을 벌였지만 서로의 이견만 확인하고 갈등의 골만 깊어진 상태다.

당 안팎에서는 하태경·이준석·권은희 최고위원의 '보이콧'이 장기화 될 경우 지도부의 추락한 위상이나 신뢰 회복이 불가능한 만큼 손 대표가 지명직 최고위원 2명을 임명해 사실상 '새 판 짜기'에 나서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당장 15일 최고위원회의도 손 대표는 예정대로 강행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참석률이 저조해 개의가 무산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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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지난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손학규 대표가 모두발언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는 권은희, 하태경, 이준석 최고위원이 불참했다. 2019.04.08.kkssmm99@newsis.com

현재 최고위는 손 대표와 김관영 원내대표를 비롯해 하태경·이준석·권은희 최고위원, 김수민 청년 최고위원, 권은희 정책위의장 등 7명으로 구성돼 있다. 손 대표가 공석인 지명직 최고위원 2명을 더 임명할 경우 모두 9명이 된다. 이렇게 되면 바른정당계 3명의 최고위원을 제외해도 9명 중 6명이 출석하기 때문에 당 최고위의 정상화는 가능해 진다.

다만 총선을 1년 앞둔 시점에 갈등이 깊어지는 상황에서 손 대표가 지명직 최고위원 임명을 강행할 경우 내분이 더 깊어지고 지금까지 중립을 지킨 의원들이 동요할 경우 자칫 역풍을 불러올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안창현 전 바른미래당 지역위원장은 "손학규 대표 체제의 바른미래당은 유승민·안철수계를 단합시키기에 앞서 손학규계가 생겼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당내 내분이 더 깊어졌다"며 "5% 내외의 당 지지도는 박스권에 갇혀 고정되었고 리더십 부재로 당은 사분오열되었다. 이런 상태에서 바른미래당은 이제 리모델링이 아닌 리빌딩을 해야 할 시점에 왔다"고 손 대표 사퇴를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p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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