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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신생아 낙상 사망 은폐' 의료진 2명 구속영장

등록 2019.04.15 13: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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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거인멸, 진단서 허위발급 관련 구속영장"

검찰, 청구 검토 중…경찰, 의사 등 9명 입건

신생아 사망 경위·원인, 은폐 여부 등 파악

경찰, '신생아 낙상 사망 은폐' 의료진 2명 구속영장

【서울=뉴시스】심동준 기자 = 경찰이 분당차여성병원에서 신생아를 떨어뜨렸고, 이 아이가 숨진 이후 병원 측이 이를 은폐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2명에 대한 신병처리를 검찰에 요청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15일 서울경찰청에서 열린 출입기자단과의 정례 간담회에서 "증거인멸과 사후에 진단서를 허위로 발급한 부분에 대해 주도적으로 한 것으로 보이는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지난 12일 신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검찰은 영장을 접수받아 관련 기록을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경찰은 병원 운영을 총괄했던 부원장 장모씨 등 모두 9명을 입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 2016년 분당차여성병원에서 제왕절개로 태어난 신생아가 사망한 원인이 의료진에게 있는지, 사후에 병원 측에서 사건을 은폐한 정황이 있었는지 여부 등을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당시 아이가 두개골 골절으로 사망했으며, 그 원인이 의료진이 아이를 떨어뜨렸기 때문이라고 의심하고 있다.

또 아이가 몇 시간 뒤 숨지자 병원 측이 이 사실을 부모에게 알리지 않고 사망진단서에 사인을 '병사'로 적어 부검 없이 시신을 화장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부검을 통한 사인 규명은 이뤄지지 못한 상황이지만, 다수의 감정 결과가 신생아가 사망한 원인을 규명할 가능성 있는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지난해 7월 사건과 관련한 첩보를 입수해 수사를 진행, 2회의 압수수색과 20회 넘는 전문가 감정을 받았다고 한다. 병원 측은 골절이 신생아의 직접적인 사인은 아니었다는 입장인 것으로 파악된다.

한편 경찰은 전국 대학가 등지에 붙었던 이른바 '김정은 서신' 대자보 부착자를 찾기 위한 내사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서울 10개 경찰서 관내에 있는 13곳에 (대자보가) 28매 부착됐었다"며 "이를 누가 부착했는지 여부를 찾고 있다"고 했다.

이 대자보는 남조선 학생들에게 보내는 서신', '남조선 체제를 전복하자'라는 제목 아래 "소득주도 성장으로 자영업자, 소상공인의 이윤추구 박살냈다"는 등의 현 정부 정책을 비판하는 내용 등이 담겨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경찰은 또 손석희 JTBC 대표이사 사건에 대한 보완 조사를 진행 중이며, 이부진(49) 호텔신라 사장의 프로포폴 상습 투약 의혹에 관해서는 "포렌식 결과가 거의 나와서 이를 분석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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