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김성태 딸 채용 지시' 서유열 전 KT 사장 기소
2012년 6명 부정채용 등 업무 방해 혐의
정규직 공채 2명, 서비스직 4명 부정채용
"김성태 의원 딸, 정규직 채용해라" 청탁
【서울=뉴시스】이윤청 수습기자 =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의 딸을 비롯해 총 6명의 KT 부정채용에 연관된 혐의를 받는 서유열 전 KT홈고객부문 사장이 지난달 27일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19.03.27. [email protected]
서울남부지검은 서 전 사장이 지난 2012년 총 6명을 부정채용하도록 지시했다며 업무방해 혐의를 적용해 구속기소했다고 15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서 전 사장은 2012년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공채에서 2명, 같은해 KT 홈고객서비스직 공채에서 4명을 부정채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의원 딸의 KT 특혜채용 조사에 착수한 검찰은 지난달 26일 서 전 사장이 깊숙이 개입한 정황을 포착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법원은 다음날 구속영장을 발부했고, 서 전 사장은 이후 구속상태로 조사를 받고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 조사에 따르면 서 전 사장은 지난 2012년 KT 인재경영실장이었던 김상효 전 전무에게 "KT스포츠단에 파견계약직으로 근무하는 직원이 있는데, 김성태 국회의원의 딸이다. 하반기 공채 절차에 정규직으로 채용해 달라"고 청탁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는 KT 대졸 신입사원 공개채용에 대한 서류접수와 적정검사가 끝난 시점이었으나 김 전 전무는 김 의원의 딸을 채용 과정에 합류시킨 것으로 조사됐다. 또, 김 의원 딸은 이후 치러진 인성검사에서 불합격 대상으로 분류됐으나 특혜를 받고 면접 전형으로 넘어간 것으로 검찰은 보고있다.
【서울=뉴시스】이윤청 수습기자 =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의 딸을 비롯해 총 6명의 KT 부정채용에 연관된 혐의를 받는 서유열 전 KT홈고객부문 사장이 지난달 27일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19.03.27. [email protected]
한편, 서 전 사장이 재판에 넘겨지면서 김 의원 등 채용 청탁의혹을 받고 있는 유력인사들이나 당시 KT 회장이었던 이석채 전 회장에 대한 조사도 가속화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검찰은 지난달 22일 이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고, 지난 9일에는 KT 본사, 광화문지사 경영관리부문장 사무실 등 3곳을 동시에 압수수색하기도 했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