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주낙영 경주시장, 중수로원전해체기술원 확정은 '절반의 성공'(종합)

등록 2019.04.15 16:49:45수정 2019.04.15 17:02:23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세계 최초 중수로 원전해체기술원, 63조 시장 선점

경주시, 방사성폐기물 정밀분석센터와 에너지과학연구단지 조성에 전력

【경주=뉴시스】 이은희 기자= 주낙영 경주시장이 15일 중수로 원전해체연구소 확정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2019.04.15. leh@newsis.com

【경주=뉴시스】 이은희 기자= 주낙영 경주시장이 15일 중수로 원전해체연구소 확정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2019.04.15. [email protected]

【경주=뉴시스】 이은희 기자 = 주낙영 경북 경주시장이 15일 중수로원전해체기술원(원해연)만 경주로 확정된 것과 관련해 공식 입장을 밝혔다. 

주 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처음부터 부산과 울산으로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그나마 중수로 원전해체기술원을 유치하게 된 것은 실패가 아닌 절반의 성공이었다”며 “전부를 유치하지는 못해 아쉽지만 중수로 유치로 지역에 원전산업 전주기시설을 갖추게 돼 원자력안전의 종합 R&D 허브 조성의 계기가 마련됐다”고 말했다.

주낙영 시장은 절반의 성공에 대한 대가로 ‘방사성폐기물 정밀분석센터’와 ‘에너지과학연구단지’를 유치할 계획이다.

주 시장은 “정부가 방폐물 정밀분석센터를 경주에 설치해주기로 약속했다”고 전제하고 “중수로 해체기술원과 정밀분석센터 건립비 외 방폐물 반입수수료 2773억 원 등을 포함할 경우 지역에 미치는 경제적 효과가 최대 4조 원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경주시에 따르면 방사성폐기물 정밀분석센터는 원전에서 반입되는 다량의 방폐물에 대한 검증을 진행하며 양북면의 중·저준위방폐장 인근에 건립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은 현재 자체 ‘방폐물통합안전센터’ 구축에 대한 타당성조사 용역을 진행하고 있으며, 결과에 따라 구체적인 로드맵을 수립할 계획이다.

예산과 기본계획 등이 현실화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리고, 원자력환경공단 자체 기술로 반입되는 방폐물에 대한 검증을 진행한다면 지역에 미치는 경제적 효과는 미미할 것으로 예상된다.

에너지과학연구단지의 경우 경북도와 경주시가 한국원자력연구원과 함께 대전 연구원의 분원 개념으로 수년 전부터 준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도와 경주시가 300억 원, 900억 원씩을 각각 투입해 경주시 감포읍 나정리 일원의 감포관광단지 330만㎡를 부지로 제공하고, 사업비 5000억 원~1조 원으로 2022년까지 인허가를 거쳐 2026년 관련 시설 구축, 2027년에 본격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경주=뉴시스】 이은희 기자= 15일 부산 고리원자력본부에서 원전해체연구소 설립 및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선호 울주군수, 송철호 울산시장, 오거돈 부산시장, 강길부 국회의원, 정재훈 한수원 사장, 성윤모 산업부장관, 이철우 경북도지사, 주낙영 경주시장). 2019.04.15. (사진= 한수원 제공)photo@newsis.com

【경주=뉴시스】 이은희 기자= 15일 부산 고리원자력본부에서 원전해체연구소 설립 및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선호 울주군수, 송철호 울산시장, 오거돈 부산시장, 강길부 국회의원, 정재훈 한수원 사장, 성윤모 산업부장관, 이철우 경북도지사, 주낙영 경주시장). 2019.04.15. (사진= 한수원 제공)[email protected]

경북도와 경주시는 소유주인 경북문화관광공사로부터 지난해 부지 사용 승인을 얻어 에너지과학연구단지 육상실증 사전검토를 위한 시추 및 기상탑을 설치했다.

이와 관련 주낙영 시장은 “정부의 이번 결정을 대승적 차원에서 수용하고 에너지과학연구단지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상세한 내용은 추후 정부의 방침에 따라 설명할 것”이라며 구체적 언급을 피했다.

중수로 해체기술원은 올해 하반기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를 거쳐 국비 30%, 지방비 10%, 한수원 60%로 분담해 건립될 예정이며 원전 1기당 해체 비용은 1조 원에 이른다.

중수로는 국내 4기를 비롯해 10개국에서 63기를 건설 또는 운영 및 정지 중이다. 이에 따라 최초의 중수로 분야 해체기술연구개발과 인력양성으로 63조 원 규모의 세계시장을 선점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이날 산업통상자원부, 경상북도, 경주시, 한수원 등은 고리원자력본부에서 중수로 해체기술원 설립과 관련해 사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자리에서 이철우 경북지사는 성윤모 산자부 장관에게 “원전해체연구소 전체가 아닌 중수로만 온 것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다. 중수로 해체기술원이 많은 경제적 효과를 가져오는 측면이 있지만, 경수로 부문까지 유치하지 못한 지역민의 아쉬움이 크다”고 밝혔다.

 이어  "방사성폐기물 정밀분석센터 설립과 사용후 핵연료 과세 관련 지방세법 개정, 영덕군 천지원전 자율유치지원금 380억원의 영덕지역 사용, 원전지역 지원특별법 제정 등을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