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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이란석유 러 전투기 매입에 미국제재 면제 요구

등록 2019.04.17 08:3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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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도안 대통령실 밝혀

【앙카라( 터키) = AP/뉴시스】 터키의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터키를 방문한 벨라루스의 알렉산더 루카셴코 대통령을 맞아 악수를 나누고 있다. 터키는 러시아의 신형 미사일 수입에 대한 미국의 제재 면제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앙카라( 터키) = AP/뉴시스】 터키의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터키를 방문한 벨라루스의 알렉산더 루카셴코 대통령을 맞아 악수를 나누고 있다.  터키는 러시아의 신형 미사일 수입에 대한 미국의 제재 면제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차미례 기자 = 터키정부는 이란 석유와 러시아 항공기 매입에 대해 트럼프 행정부의 대 이란관련 제재를 면제받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실의  이브라임 칼린 대변인이 16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AP등 외신들에 따르면 칼린 대변인은 자신도 미국이 면제를 허락해 줄 것인지는 확신할 수 없다고 말했지만,  터키정부가 이미 강력히 요구한 사안이어서 무시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터키에 대한 면책 문제는 백악관과 의회가 대립할 또 하나의 외교정책의 뜨거운 감자가 될 수도 있다.  외회 안팎의 이란에 대한 강경파들은 이미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제재 제개 선언 직후에 뒤따른 면제 사례에 격분하고 있으며,  그런 면제가 이란 정부에 대한 "최대의 압박 작전"을 해치고 김을 빼고 있다고 비난해왔다.

특히 민주 공화 양당의 중견 의원들은 만약에 터키가 러시아의 미사일 시스템을 매입할 경우에는 강력한 제재를 가해야 한다는 데에 의견 일치를 보였다.

미국 정부는 지난 해 11월 트럼프 대통령이 2015년의 역사적인 이란핵협정에서 탈퇴를 선언한 뒤 석유등 에너지 부분을 포함한 대 이란 제재를 다시 시작했다.  하지만 동시에 터키를 비롯한 6개국과 대만에게는 요동치는 석유시장과 국내의 경제적 타격을 감안해서 이란 석유를 계속 사들여도 제재를 하지 않도록 면제시켰다.

터키의 칼린 대변인은 "우리는 터키에 대한 제재 면제 연장을 기대하고 있다.  우리는 이미 이란 석유를 계속해서 매입할 것을 분명히 했다.  터키가 갑자기 이란에게 그런 식으로 등을 돌리는 것을 기대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런 발언이 나온 것은 터키를 비롯한 예외국에 대한 제재 면제가 다음 달 초면 끝나기 때문이다.  미국 관리들은 8개국중 3개국에 대한 면제는 5월2일로 끝나고 더 연장이 되지 않을 것이며 이란 석유수입이 전면 금지된다고 말해왔다.  하지만 나머지 5개 면제국의 기한이 연장될 것인지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을 거절했다.

칼린 대변인은 워싱턴의 반대에도 러시아의 S-400 첨단 방어용 미사일을 수입해놓고,  이를 인수할 때 제기될 수 있는 제재 문제에 대해 터키는 면제를 원한다고 못을 박았다.  이 미사일의 구입은 나토 회원국들과도 불화의 원인이 되고 있으며, 미국은 최종 수입할 경우 중대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그러나 터키 정부는 미사일 수입은 취소할 수가 없는 이미 끝난 거래라며 반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칼린과 에르도안의 각료들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대통령의 특사권을 이용해서라도 터키에 대한 제재 면제를 해 달라고 압력을 넣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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