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사진가 "방탄소년단, 내 연작에서 영감 받았다"
포콩은 한국 에이전시를 통해 전달한 문서를 통해 "나는 방탄소년단의 앨범 '화양연화: 영 포에버'를 발매된 지 한참 후에 접했다"면서 "내 과거 작품 시리즈인 '여름방학'과 공통의 영감을 느낄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방탄소년단 화보와 자신의 사진을 나란히 배치한 작업물도 함께 배포한 포콩은 마네킹을 사용한 자신의 '러브 체임버스'와 '스크립처스'의 사진들은 오랫동안 무대 연출, 디자이너, 작가와 세계의 다른 예술가들에게 영감을 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내가 이미 말했 듯 내 작품에서 영감을 가져올 만한 것이 있다면 그것은 헌사라고 생각한다. 이를 표절 또는 저작권 침해로 절대 간주하지 않는다"고 했다.
포콩은 자신도시 방탄소년단을 사랑한다며 이들의 앨범이 아름답다고 했다. "내 사진이 40년이 지난 현재에도 젊은 예술가들에게 영감을 준다는 점을 영광으로 여긴다"고 덧붙였다.
앞서 포콩은 지난 2월 국내 에이전시 등을 통해 방탄소년단의 대표곡 '피 땀 눈물' 뮤직비디오 일부 장면과 사진집 등에 실린 장면이 자신이 1970년대 작업한 '여름방학' 연작의 대표작 '향연' 등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됐다고 주장했다. 포콩은 '미장센 포토'로 불리는 연출사진의 새 지평을 연 현대사진의 대가다. 소년 시절의 불안 등을 주제로 한 '여름방학' 연작으로 세계적으로 주목 받았다.
포콩은 지난해 방탄소년단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게 내용증명을 2차례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빅히트는 그해 9월 답신을 보내 방탄소년단 영상들이 포콩의 작품과 유사하지 않다고 반박했다. "유사성 주장이 성립될 수 없다는 의견을 전달했다"고 한다.
방탄소년단 멤버들도 전날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DDP)에서 열린 새 앨범 '맵 오브 더 솔 : 페르소나' 간담회에서 "회사의 입장과 같다"고 답했다.
베르나르 포콩 BTS 입장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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