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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자위대, 경항모에 ‘해병대’ 태워 남중국해에 파견

등록 2019.04.18 22:0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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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 진출 확대 중국 겨냥 억지력 강화 목적"

일본 해병대인 수륙기동단이 수륙양륙정을 동원해 해상에서 작전훈련을 펼치고 있다(육상자위대 제공)

일본 해병대인 수륙기동단이 수륙양륙정을 동원해 해상에서 작전훈련을 펼치고 있다(육상자위대 제공)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일본 자위대는 이달 말 남중국해로 파견하는 헬기 탑재 경항공모함 이즈모에 해병대인 수륙기동단 대원을 승선시켜 작전 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산케이 신문이 18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육상자위대는 이날 해상자위대 소속 이즈모에 낙도 탈환 전문부대인 수륙기동단 대원 30명을 태워 육해 수륙양용 합동작전 능력을 향상시킬 방침이라고 밝혔다.

수륙기동단을 경항모 이즈모에 탑승시키는 것은 육상자위대와 해상자위대의 공동작전을 강화함으로써 남중국해와 동중국해에서 군사도발을 확대하는 중국에 대한 억지력을 확대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유아사 고로(湯淺悟郞) 육상막료장(육군참모총장 격)은 기자회견에서 "통합 기동방위력 관점에서 해상자위대 군함에 수륙기동단을 장기 승선시켜 해상자위대과 수륙양용 작전상 연대 강화를 꾀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아사 육상막료장은 "자유롭게 열린 인도 태평양 구상에 기여해 일본에는 바람직한 안전보장 환경을 창출하려고 한다"고 강조, 동중국해에서 영유권 분쟁을 계속하는 중국을 염두에 두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
【 AP/뉴시스】일본 정부는 18일 해상자위대가 보유 중인 이즈모급 호위함을 사실상 항공모함(항모)로 개조한다는 내용을 포함한 방위계획대강(방위대강)을 각의(우리의 국무회의)에서 확정했다. 사진은 2017년 5월 이즈모 함의 모습. 2018.12.18

【 AP/뉴시스】일본 정부는 18일 해상자위대가 보유 중인 이즈모급 호위함을 사실상 항공모함(항모)로 개조한다는 내용을 포함한 방위계획대강(방위대강)을 각의(우리의 국무회의)에서 확정했다. 사진은 2017년 5월 이즈모 함의 모습. 2018.12.18



수륙기동단을 태운 이즈모는 이달 말부터 7월에 걸쳐 중국과 남중국해 주변에 있는 필리핀,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인도 태평양 5개국을 순방하면서 각국 해군과 연합 해상훈련을 펼친다. 수륙기동단은 각국 육군, 해병대와 교류도 확대할 예정이다.

작년 3월 육상자위대 나가사키(長崎)현 사세보(佐世保) 기지에서 창설한 수륙기동단은 3000명 3개 연대 규모로 열도 남서부의 낙도가 적에 의해 점령됐을 경우 상륙과 탈환을 주된 임무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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