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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머나먼 이국서 생 마감한 독립운동가들 최고 예우 보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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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9-04-21 17:10:38
계봉우·황운정 지사 독립유공자 후손 등 300명 간담회 초청
"독립운동가 기리는 것, 미래세대에 자신의 뿌리 알리는 일"
고려인 출신 상·하원 의원들, 병원장 등도 참석해 자리 빛내
"한-카자흐, 중앙아시아 국가 중 최대 규모로 교역액 최대치"
"기쁨, 슬쁨 함께 나눈 민족…희망 씨앗, 큰 나무로 자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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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르술탄(카자흐스탄)=뉴시스】 박진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후 카자흐스탄의 수도 누르술탄에서 현지에 안장되어 있던 계봉우·황운정 지사 부부의 유해 봉환식을 주관했다. 사진은 1919년 중국 상하이에 임시정부가 수립되자 북간도 대표로 임시의정원 의원으로 활동하였고, 1937년 중앙아시아로 강제 이주 후에도 민족교육에 전념해 '조선문법', '조선역사' 등을 집필한 계봉우 지사 부부의 생전 모습. 2019.04.21. (사진=청와대 제공) photo@newsis.com
【알마티(카자흐스탄)=뉴시스】홍지은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우리 정부는 머나먼 이국땅에서 생을 마감하신 독립운동가들의 정신과 뜻을 영원히 기억하고, 최고의 예우로 보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카자흐스탄 국빈 방문 첫날, 카자흐스탄 경제 중심 도시 알마티에서 동포 300명을 초청해 오찬 간담회를 연 자리에서 "우리가 독립운동가들을 기억하고 기리는 것은 미래세대에게 자신의 뿌리를 알려주는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간담회에는 현지에서 활약하고 있는 우리 기업인들과 한글학교 관계자 등 현지에서 우리 전통문화를 지켜온 고려인 동포들이 참석했다. 계봉우·황운정 지사 등 독립유공자 후손들도 오찬에 초대됐다.

문 대통령은 이들의 후손들을 거명하며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민족 특유의 강인한 정신을 지닌 고려인 1세대들은 정착 초기의 어려움과 고난을 극복하고 새로운 삶의 터전을 일궈냈다"며 고려인의 삶 속에 녹아든 우리 민족의 일상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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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르술탄(카자흐스탄)=뉴시스】박진희 기자 = 1919년 중국 상하이에 임시정부가 수립되자 북간도 대표로 임시의정원 의원으로 활동하였고, 1937년 중앙아시아로 강제 이주 후에도 민족교육에 전념해 '조선문법', '조선역사' 등을 집필한 계봉우 지사의 장례식 모습. 2019.04.21. photo@newsis.com
이어 "국민들은 긴 세월과 국경을 뛰어넘어 동질감을 느꼈고, 저는 오늘 우리가 하나의 뿌리를 가지고 있음을 다시 한번 깊이 실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세대의 개척정신, 근면과 성실을 지켜온 후손들은 '고려인'이라는 이름을 더욱 강하고 자랑스러운 이름으로 만든 주역들"이라며 "카자흐스탄 국민들은 한국어와 한식, K-pop과 드라마를 즐기며 한국과 한국인을 더욱 가깝게 느끼고 있다"고 했다.

또 우리의 역사 이야기를 담아내는 '고려극장'과 고려인을 대표하는 '고려일보'를 거론하며 그 관계자들도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지금 카자흐스탄 고려인 동포들은 정계·재계는 물론 학계·언론계·문화계 등 여러 분야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며 "재외국민 여러분도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관계 발전과 카자흐스탄의 발전에 큰 역할을 해왔다"고 높이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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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르술탄(카자흐스탄)=뉴시스】 박진희 기자 = 1919년 함경북도 종성과 온성 일대에서 3·1운동에 참가하였으며, 이후 러시아 연해주에서 무장부대의 일원으로 선전공작을 통한 대원 모집과 일본군과의 전투에 참여한 황운정 지사 부부의 생전 모습. 2019.04.21. (사진=청와대 제공) photo@newsis.com
이날 간담회엔 고려인 출신인 김 게오르기 상원의원, 김 로만 하원의원, 최 알렉세이 대통령병원 병원장 등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재외 동포들의 안전을 위한 정부의 역할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미래를 이끌어갈 차세대들이 우리의 정체성을 지키면서 글로벌 인재로 성장하도록 도울 것"이라며 "한국 문화와 한국어 교육도 체계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재외동포 차세대 네트워크' 구축을 지원하고, 직업연수와 우수 인재에 대한 장학금 지원 사업도 확대해 동포사회의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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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르술탄(카자흐스탄)=뉴시스】 박진희 기자 =  1919년 함경북도 종성과 온성 일대에서 3·1운동에 참가하였으며, 이후 러시아 연해주에서 무장부대의 일원으로 선전공작을 통한 대원 모집과 일본군과의 전투에 참여한 황운정 지사의 묘역. 2019.04.21. (사진=청와대 제공) photo@newsis.com
문 대통령은 양국이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한 지 10년을 맞는 것을 언급하며 "양국의 교역액은 작년 22억불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며 "중앙아시아 국가 중 가장 큰 규모"라고 부각시켰다.

이어 "모범적인 비핵화 국가이기도 한 카자흐스탄은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적극적으로 지지해주고 있다"고 했다.

또 "한국과 카자흐스탄 간에는 무궁무진한 협력의 가능성이 있다"며 "양국 정부는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굳건히 다져갈 것이다. 양국은 물론, 유라시아 전체의 번영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기쁨도 슬픔도 함께 나눠온 민족"이라며 "불모지에 볍씨를 뿌려 논을 만들고, 학교를 세워 보란 듯이 아이들을 길러낸 민족"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족의 역사는 아리랑 선율처럼 흘러 마침내 오늘에 이르렀다"며 "미래를 기약하며 심은 희망의 씨앗이 오늘 꽃으로 피어났고, 내일 큰 나무로 자랄 것"이라고 했다.


redi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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