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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 스캔들, 한국 사회에 반성 불러일으켜" F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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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9-04-22 10:2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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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왼쪽부터 가수 정준영, 그룹 '빅뱅' 출신 승리, 밴드 'FT아일랜드' 출신 최종훈. 2019.04.09. (사진=뉴시스 DB)
【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클럽 버닝선에서의 폭행에서 비롯돼 경찰과 클럽, 경찰과 유명 연예인 간 유착관계, 성접대와 동영상 무단 촬영 및 유포 등 온갖 범죄들에 대한 광범위한 수사를 촉발시킨 가수 승리(본명 이승현)와 정준영 등을 둘러싼 스캔들이 한국 사회에 반성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FT)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일부 K 팝 스타 가수들이 관련된 이번 스캔들은 1990년대 말 이후 아시아는 물론 미국과 유럽에서까지 새로운 문화 흐름으로 떠오르며 수십억 달러 규모로까지 급성장한 한류의 한복판을 그대로 강타했다.

팝 비평가 강태규씨는  FT와의 인터뷰에서 "이는 유례없는 스캔들이다. K 팝의 이미지에 회복할 수 없는 손상을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K 팝 스타 가수들이 연루된 이번 스캔들은 한국 사회에 충격을 던졌고 한국 연예산업과 관련된 성적 학대와 부패들에 대한 대대적인 조사 및 일소를 요구하게 만들었다.

 분석가들은 또 이번 스캔들이 한국 사회에 대한 보다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단지 한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조직 범죄와 경찰, 연예기획사 등이 모두 밀접하게 연계돼 있다고 신경아 한림대학교 사회학 교수는 지적했다.

미 노스 캐롤라이나 대학에서 한국의 청년 문화를 연구하는 모현주 연구원은 "한국에서 여성 혐오와 여성에 대한 폭력은 여전히 많이 남아 있다. 그러나 변화가 일어나고 있고 한국 여성들은 이제 더이상 부당한 폭력을 감내하려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강태규 비평가는 한국인들에게는 K 팝 스타들과 경찰 간 유착 관계도 충격이었지만 K 팝 팬들에게 여성들에 대한 이들의 태도가 더 충격적이었다고 말했다.

한 연예산업 관계자는 많은 남성 K팝 가수들이 어릴 때부터 몇년에 걸쳐 하루 종일 노래하고 춤추는 훈련만 받는 잔인한 양성 과정이 이들의 일탈을 부른 배경이라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이처럼 힘든 생활을 하다 어느날 갑자기 유명해지고 큰 돈을 벌게 되면 수많은 유혹에 직면하는데 이를 이겨낼 억제력을 키우지 못했다는 것이 문제"라고 밝혔다.


dbtpwl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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