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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독거노인 2100명에 AI스피커 보급…ICT 돌봄 지원(종합)

등록 2019.04.22 13:17:02수정 2019.04.22 14: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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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인프라∙기술 공유해 사회 문제 해결

독거 어르신 2100명에 AI 스피커 제공

지자체, 일자리 늘리고, 사회적기업은 'ICT 케어센터’ 운영

【서울=뉴시스】SK텔레콤이 지방자치단체, 사회적 기업과 함께 사회적 취약계층 대상 ICT 연계 복지 서비스 제공에 나선다. SK텔레콤은 독거 어르신 대상 ‘ICT 돌봄 서비스’ 시범사업을 시행하고, 이를 주관할 ‘ICT 케어센터’를 서울 성동구에 개소했다고 22일 밝혔다.서울 성동구에 개소한 ‘ICT 케어센터’의 모습. (사진/SK텔레콤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SK텔레콤이 지방자치단체, 사회적 기업과 함께 사회적 취약계층 대상 ICT 연계 복지 서비스 제공에 나선다. SK텔레콤은 독거 어르신 대상 ‘ICT 돌봄 서비스’ 시범사업을 시행하고, 이를 주관할 ‘ICT 케어센터’를 서울 성동구에 개소했다고 22일 밝혔다.서울 성동구에 개소한 ‘ICT 케어센터’의 모습. (사진/SK텔레콤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국현 기자 = SK텔레콤이 지방자치단체, 사회적 기업과 함께 사회적 취약계층 대상 정보통신기술(ICT) 연계 복지 서비스를 제공한다.

SK텔레콤은 독거 어르신 대상 'ICT 돌봄 서비스' 시범사업을 시행하고, 이를 주관할 'ICT 케어센터'를 서울 성동구에 개소했다고 22일 밝혔다.  SK텔레콤은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 기술과 기기를 지원하고, 지자체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지역 일자리를 만든다. SK텔레콤이 출자한 비영리법인 '행복한 에코폰'은 ICT 케어센터 운영을 통해 서비스를 관리한다.

앞서 SK텔레콤은 지난해 10월 전국 광역 기초지방자치단체 42곳이 참여 중인 전국 사회연대경제 지방정부협의회와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한 민·관 협력 추진 양해각서(MOU)'를 체결, 사회적 취약계층 대상 ICT 돌봄 서비스를 준비해 왔다.

재원은 SK텔레콤이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해 임금·단체협상에서 합의한 직원의 기본급 인상액 일부와 회사가 동일한 금액으로 출연해 마련한 30억원으로 충당한다.

◇독거노인 2000명에 AI 스피커 제공 

SK텔레콤은 이날부터 전국 사회경제연대 지방정부협의회 회원 중 서울 성동구·영등포구·양천구·중구·강남구·서대문구, 경기 화성시, 대전 서구 등 8개 지자체 독거 노인을 대상으로 ICT 돌봄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시행한다.

5월 중순까지 해당 지역 독거 노인 2100명에게 ▲음성인식 AI 스피커 '누구(NUGU)'를 보급하고, 지자체 선택에 따라 스마트 스위치, 문 열림 감지센서 등을 추가 제공할 예정이다.

누구는 감성대화, 음악, 뉴스, 날씨, 운세 등 기능을 통해 독거 노인의 외로움을 달래는 친구 역할을 할 예정이다. 또 홈 IoT 기기와 연동해 거동이 불편한 독거 노인들이 편리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도울 방침이다. SK텔레콤은 누구' 보급을 위해 와이파이를 지원하는 '포켓파이'를 설치하고, 음원 서비스인 '플로(FLO)'를 비롯해 기본 서비스를 이용토록 했다. 

SK텔레콤은 올해 ▲복약 지도, 일정 알림 등이 가능한 '행복소식' ▲치매 사전 예방∙진단이 가능한 '행복게임' ▲건강 관련 콘텐츠를 제공받을 수 있는 '건강톡톡' 등 어르신 특화 서비스도 추가할 계획이다.

이준호 SV추진그룹 그룹장은 "현재 치매 예방 프로그램과 진단 프로그램 개발도 별도로 준비하고 있다"며 "혈당 관리와 같은 헬스케어 서비스도 검토했지만 별도의 기기 등 예산이 걸림돌이다. 올 가을 노인 대상 서비스 결과를 토대로 의회 예산 등을 통해 내년에는 다양한 서비스가 진행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행복한 에코폰은 ICT 케어센터에서 누구 스피커를 통해 수집된 데이터를 모니터링한다. ICT 돌봄 서비스 업무를 담당하는 현장 관리 매니저 20명과 심리 상담가, 노인 심리 상담 전문가, 데이터 분석가 5명 등 25명이 심리 상담, 비상 알림, 방문조치 등 실시간으로 대응한다.  

현장 관리 매니저들은 독거 노인 100명 당 1명 수준으로 배치돼 스마트폰 앱을 통해 '누구' 활용도를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했다.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들은 '우울' '자살' 등과 같은 10개 가량의 부정적인 키워드를 통해 데이터를 분석하고, 현장 관리 매니저들에게 안내한다. ADT캡스와 연계를 통해 야간에도 119 비상 호출 서비스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 그룹장은 "노인전문 심리 상담사를 채용해 말벗이 되어주고, 우울증이 심하다고 판단되면 현장 관리 매니저들이 정보를 받아 세밀하게 어루만지는 돌봄을 제공할 것"이라며 "데이터 사이언티스트가 삶의 형태, 사용 빈도 등 데이터를 분석하고, 향후 정부가 노인 복지 정책을 펼 때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자체는 행복한 에코폰에서 ICT 돌봄 서비스 업무를 담당하기 위해 채용할 현장 25명의 인건비를 부담해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ICT 돌봄 서비스’ 시범사업 시작을 기념해 캠페인도 실시한다. 캠페인은 6월 말까지 '행복 커뮤니티' 캠페인 사이트에 접속한 후 'ICT 돌봄 서비스'에 대한 응원·공감 메시지를 작성하고, 온라인에 공유하면 된다.

◇지자체장, 과기부 차관, 김연아, 어르신 대표 등 참석하는 출범 행사

SK텔레콤은 이날 서울 을지로 본사에서 'ICT 돌봄 서비스' 시행과 ICT 케어센터 개소를 기념하며 '행복 커뮤니티 론칭 세리모니'를 개최했다. 행사에는 SK텔레콤 박정호 사장, 시범사업에 참여하는 전국 지방자치단체 8곳의 구청장∙시장,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민원기 제2차관, 피겨여왕 김연아, 어르신 대표 김순자(76)씨 등이 참석했다.

SK텔레콤 박정호 사장은 "돌봄의 손길이 필요한 독거 어르신이 급증하고 있으나 공공 인프라만으로 해결하기는 역부족"이라며 "ICT 돌봄 서비스 시행을 시작으로 SK텔레콤의 인프라와 혁신적인 ICT 기술을 통해 우리 사회 난제를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 사회경제연대 지방정부협의회 회장인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주민을 위한 혁신적 서비스 제공을 고민하는 것은 지자체의 근본 역할"이라며 "행복 커뮤니티 프로젝트의 다양한 서비스가 지역주민에게 효과적으로 전해질 수 있도록 지자체도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그룹은 올해 5월 말께 사회적 가치를 얼마나 창출했는지를 계량화한 지수를 산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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