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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안대교 충돌 씨그랜드호 선장…도주 등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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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9-04-23 19: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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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3일 부산 영도구 부산해양경찰서에서 광안대교와 충돌사고를 낸 러시아 화물선 '씨그랜드호'(5998t·승선원 15명)의 선장 A(43)씨가 구속전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법원으로 이동하고 있다. 2019.03.03.

 yulnetphoto@newsis.com
【부산=뉴시스】제갈수만 기자 = 음주 상태로 요트와 광안대교 등을 잇달아 들이받는 사고를 낸 혐의로 기소된 러시아 화물선 선장이 첫 재판에서 대부분의 혐의를 부인했다.

23일 부산지법 형사6부(최진곤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업무상 과실 선박파괴·해사안전법 위반·선박의 입출항 등에 관한 법률 위반·업무상 과실·일반교통방해·선박교통사고 도주  총 5개 혐의로 기소된 선장 A(43) 씨의 첫 공판이 진행됐다.

음주 상태로 운항하다 계류 중인 요트와 광안대교를 잇달아 충돌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러시아 선박 선장 A씨는 사고 당시 음주·도주 사실을 부인했다.

검찰의 공소사실을 보면 러시아선박 씨그랜드호(5998t) 선장인 A 씨는 지난 2월 28일 오후 부산 용호부두에서 음주 상태로 출항해 비정상적인 운항 지시로 요트와 바지선을 충돌하고, 구호조치를 취하지 않은 채 무리하게 도주하려다 광안대교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광안대교는 다음 날까지 차량이 통제됐다.

A씨 변호인은 “요트와 광안대교를 충돌한 이번 사건으로 부산시민에게 심려와 물의를 일으켜 송구하다”면서도 일부 혐의에 대해 부인했다.

변호인은 “요트·바지선을 충돌하는 1차 사고 후 수심이 얕은 관계로 선박 좌초 및 추가사고를 막기 위해 이동한 것일 뿐 도주한 것은 아니다”며 “충돌한 요트의 경우 손괴 수준이지, 단순히 해수가 일부 유입된 것만으로 선박파괴에 이르렀다고 할 수 있는지 의문”이라고 항변했다.

변호인은 “광안대교 차량통제는 충격 자체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교량 안전점검을 위해 제한했기 때문에 업무상과실 일반교통방해가 적용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 "선박 입출항 때 예인선 미사용은 사실이지만, 당시 관계기관으로부터 고지받은 바 없고 다른 선박들도 대부분 사용하지 않는 실정이라 그 책임은 묻는 것은 부당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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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1일 부산 남구 용호부두에 정박 중인 러시아 화물선 '씨그랜드호'(5998t·승선원 15명)의 승선원들이 파손된 선박 구조물을 살펴보고 있는 가운데 이 선박이 충돌한 광안대교 하판에서 부산시설공단 관계자들이 안전점검 등을 하고 있다. 2019.03.01.  yulnetphoto@newsis.com
검찰은 “씨그랜드호 정박 후 A씨 음주측정 결과(혈중알코올농도 0.086%)는 그가 주장하는 음주시간·음주량으로 분석했을 때보다 높은 수치”라며 “진술에 신빙성이 없다”고 판단했다.

이에 변호인 측은 “피고인의 음주시간과 양이 정확하지 않은데 단순히 ‘1잔’으로 전제하고, 이를 토대로 복수의 의대 교수로부터 구한 자문은 사실과계와 맞지 않아 증거로서 부적절하다”고 반박했다. 재판부는 향후 변호인 측이 다투려는 취지를 명확히 확인한 다음 이에 관한 심리를 진행하겠다며 양 측에 구체적 자료를 요청했다.

피고인으로 출석한 선장 A씨는 “사고 이후 술을 마셨는데 왜 이전에 마셨다고 몰아가는지 모르겠다”고 주장했다. 그는 사고 조사에 관해서도 부당함을 호소했다.

재판부는 “수심이 낮아 좌초의 위험이 있다는 주장(변호인)이나, 당시 바람이 불고있었다는 사실(검찰) 등을 하나씩 확인할테니 자료를 준비해 설명해야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 자리에는 참석한 부산시 관계자는 다음 달 정확한 피해 규모를 파악하는 대로 씨그랜드호를 상대로 민사 소송을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광안대교 충돌 관련 피해금액은 28억4000만원으로 추정했다.


jgs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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