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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만생종 양파·마늘 면적 사전조절해 수급안정 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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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9-04-24 11:00:00  |  수정 2019-04-24 13:59:25
이달 말까지 양파 6000t·마늘 3300t 규모 포전 정리
가격 일정 수준 이상 오르면 수매비축물량 방출 계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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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장서우 기자 = 올해 특별한 생육장해나 병충해가 없다면 중·만생종 양파와 마늘의 공급 과잉이 예상됨에 따라 정부가 선제 대응에 나섰다. 평년보다 늘어난 재배면적의 일부를 사전 조절해 수급을 안정시키겠다는 계획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4일 2019년산 중·만생종 양파와 마늘을 시장에서 선제적으로 격리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대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4월 한 달간 남쪽에서 나는 작물이 조생종이라면, 중·만생종은 5월 중순부터 6월 말까지 재배되는 것을 말한다.

통계청이 지난 19일 발표한 '2019년 마늘·양파 재배면적조사 결과'에 따르면 5월 이후 수확되는 2019년산 중·만생종 양파와 마늘의 재배면적은 1만8923㏊, 2만7689㏊로 평년(1만8520㏊, 2만3728㏊)보다 각각 2.2%, 16.7% 증가했다.

정부는 올해 월동기 날씨가 비교적 온화했던 덕에 양파와 마늘의 지상부 생육 상태가 평년보다 양호한 상태여서 수확 시기가 예년보다 다소 빨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의 생육 상황을 고려하면 생산량은 평년 대비 상당한 수준으로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평년보다 증가한 재배면적의 일정 부분을 생육 단계에서 우선 조절해 과잉 생산에 따른 산지 폐기 부담을 줄일 계획이다. 사전에 면적을 조절하는 데 드는 비용은 수확기 산지 폐기의 80% 수준이다. 채소가격안정제를 활용해 양파는 6000t, 마늘은 3300t 내외의 물량을 지하부 성숙기 이전인 4월 말까지 포전(경작지) 정리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마늘의 경우 재배면적 증가 폭이 비교적 컸지만 지난해 생산량이 늘어났음에도 가격이 안정된 수준에서 유지된 것으로 나타났다"며 "상당한 수준의 생산 과잉이 아니라면 시장에서 물량을 흡수하는 매커니즘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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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뉴시스】차용현 기자 = 4일 오후 경남 남해군 고현면 인근 들녘에서 농부들이 추수를 마친 논에서 마늘 파종을 하고 있다. 2018.10.04. con@newsis.com
저장 출하기에 일정 수준 이상으로 가격이 오를 경우 수매 비축 물량을 방출해 소비자 부담을 덜 계획도 갖고 있다.

작황 변동성에 대비해 산지 작황과 수급 동향 관리도 강화한다. 양파와 마늘은 5월부터 본격적으로 알이 굵어지는데 이 때의 기상 여건에 따라 작황이 가변적일 수 있다. 정부는 작황 시나리오별로 단계적 대책을 준비해 대응할 방침이다.

이달 말부터 다음달 중순까지는 전남 무안, 경남 창녕, 전남 함평 등 주요 권역별로 품목 전문가와 생산 농가, 유통인, 계량 분석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작황 전망 심포지엄'을 개최해 향후 생산량을 보다 정확히 추산하고자 한다. 작황에 따라 추가 면적 조절, 수매 비축, 수출 지원, 자율적 수급 조절 등 추가 대책을 탄력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다.

김정희 농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은 생산자 단체에 사전 면적 조절 참여를 독려하면서 "생산량이 과도히 증가할 경우 지역 농협과 생산자, 유통인이 협력해 크기가 작거나 상품성이 떨어지는 양파, 마늘은 시장 출하를 정지하는 등 자율적 수급 조절에도 적극적으로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suw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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