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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증시 사상 최고치에도…"국내증시 반등은 이른 시점"

등록 2019.04.24 11:3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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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500, 약 7개월 만에 종가 기준 최고치…나스닥도 종가 기준 최고치 기록

美 기업 실적 호조 영향…트위터 유료회원 증가에 따라 주가 16%↑

"국내 증시 반등은 시기상조" "국내기업 이익 반등은 하반기부터"

FILE - In this Thursday, April 18, 2019, file photo, Tommy Kalikas, right, works with fellow traders on the floor of the New York Stock Exchange during the Brigham Minerals IPO. Stock investors had to go on a harrowing round trip over the last seven months, but the market may be in a healthier place after it. The S&P 500 index of big U.S. stocks is back to a record high, closing above 2,930 on Tuesday for the first time since Sept. 20. (AP Photo/Richard Drew, File)

FILE - In this Thursday, April 18, 2019, file photo, Tommy Kalikas, right, works with fellow traders on the floor of the New York Stock Exchange during the Brigham Minerals IPO. Stock investors had to go on a harrowing round trip over the last seven months, but the market may be in a healthier place after it. The S&P 500 index of big U.S. stocks is back to a record high, closing above 2,930 on Tuesday for the first time since Sept. 20. (AP Photo/Richard Drew, File)


【서울=뉴시스】하종민 기자 = 미국 증시가 기업들의 실적 호조에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자 국내 증시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증시와 미국 증시가 높은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는 만큼 국내 증시도 상승세를 보일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국내 기업들의 실적이 하반기에나 반등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당장의 증시 상승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2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145.34포인트(0.55%) 상승한 2만6656.39를 기록했다.

S&P500지수는 전일 대비 25.71포인트(0.88%) 오른 2933.68에 장을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105.56포인트(1.32%) 급등한 8120.82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종가 기준 2933을 넘어서며 지난해 9월 기록했던 최고치(2030.75)를 약 7개월 만에 경신했다. 나스닥지수 역시 지난해 8월 기록했던 종가 기준 최고치(8109.69)를 넘어섰다.

미국에 상장된 주요 기업들이 예상외 호실적을 발표하자 미국 증시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위터는 이날 월간 유료 회원이 3억3000만명을 돌파해 시장 예상치인 3억1800만명을 훌쩍 뛰어넘었다고 발표한 뒤 주가가 16%가량 상승했다.

스냅챗은 1분기 사용자가 400만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39% 증가한 3억2000만 달러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 이밖에 실적 발표를 앞둔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 기술주들의 주가도 1% 가까이 상승했다.

월스트리스저널(WSJ)은 "투자자들이 주식과 같은 위험 자산에 대한 욕구가 증가하고 있다"며 "미국 경제를 둘러싼 새로운 낙관론이 나온다"고 보도했다.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전문가들은 미국과 국내 증시가 높은 동조화 현상을 보이지만 국내 증시의 급격한 반등을 기대하기엔 무리라고 지적했다.

하인환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하루 정도는 미국 증시 상승의 영향을 받을 수 있겠지만 국내 증시의 상승 흐름이 재개될 것으로 기대하기는 아직 이른 시점"이라고 평가했다.

하 연구원은 "미국 증시와는 별개로 국내 증시가 상승하기 위해서는 위험자산 선호심리 확대(주식 선호), 신흥국 증시(경제) 강세, 국내 경제의 강세 등의 조건이 필요하지만 아직 세 가지 조건 모두 확인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과 유로존의 교역분쟁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고 유럽의회 선거, 미국 2020년 예산안 심의 등의 이슈가 금융시장을 불안전하게 유도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 센터장은 "특히 시장금리 변화에 따라 주식시장의 밸류에이션도 재평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당장 주식시장에 대한 기대보다는 경계의 시각을 갖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박승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도 "반도체를 제외한 코스피 기업의 실적은 하반기부터 증익으로 전환할 전망이다"며 "증시 역시 향후 반등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현재를 저가매수 기회로 삼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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