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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청, 미얀마 생산 필로폰 중국계 통해 국내 유입 국제 합동단속

등록 2019.04.24 11:4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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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청, 아시아-태평양 지역 22국과 합동단속

아태지역 필로폰, 최근 10년간 13배 증가

【대전=뉴시스】 김양수 기자 = 최근 10년간 아태지역 필로폰 적발량.2019.04.24(사진=관세청 제공) photo@newsis.com

【대전=뉴시스】 김양수 기자 = 최근 10년간 아태지역 필로폰 적발량.2019.04.24(사진=관세청 제공) [email protected]

【대전=뉴시스】 김양수 기자 = 관세청은 중국과 일본, 호주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 22개 국 관세당국과 함께 5월6일부터 6월16일까지 6주간 마약밀수 합동단속을 실시한다고 24일 밝혔다.

유엔마약범죄사무소(UNODC)와 세계관세기구 아태지역 정보연락사무소(RILO AP)가 후원하는 이번 합동단속에서 관세당국들은 필로폰(메트암페타민)을 밀수할 가능성이 높은 여행자와 수입화물에 대한 집중적인 공조수사와 정보교환을 실시할 예정이다.

 유엔마약범죄사무소 통계에 따르면 아태지역 필로폰 적발량은 2018년 150t이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 추정치는 전년도인 2017년 적발량 82t 대비 83%가 증가한 수치고 10년 전인 지난 2008년 10.7t과 비교할때는 약 13배가 증가한 것으로 최근 아태지역의 필로폰 생산량과 유통량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UNODC는 필로폰 생산과 유통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배경에는 미얀마 골든트라이앵글 지역 내 정치적 상황, 국제 마약밀수조직의 활동과 긴밀히 연관돼 있다고 밝혔다.

현재 필로폰은 미얀마 반정부세력인 통합와주군(UWSA-United Wa State Army)과 민족민주동맹군(NDAA-National Democratic Alliance Army)의 특별자치지역에서 주로 생산되고 있다.

이 지역은 미얀마 정부가 반군세력의 자치권을 보장하는 조건으로 휴전을 맺은 상태로 반군 특별자치지역 내 필로폰 불법 생산에 대한 적절한 통제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또 반군들은 반정부활동을 위한 자금 확보를 위해 국제 마약밀수조직과 결탁돼 있으며 필로폰 제조를 위한 원료물질을 마약조직으로부터 공급받아 해당 특별자치지역 내에서 별다른 제약없이 필로폰을 대량 생산해 공급 중이다.

미얀마 골든 트라이앵글 반군 자치지역에서 생산된 필로폰은 국제마약밀수조직에 의해 인근 태국, 라오스를 거쳐 말레이시아, 베트남, 중국뿐만 아니라 필로폰 밀매가격이 비교적 높은 한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까지 밀수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속에서 실제로 관세청에 지난해 적발된 필로폰 적발량은 223㎏으로 전년 31㎏ 대비 6.2배나 증가했다.

 관세청은 증가배경으로 아태지역 마약밀매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중국계(Overseas Chinese) 마약밀수조직이 골든트라이앵글에서 생산된 필로폰의 새로운 수요처로 한국 마약암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데서 기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국제마약밀수조직의 공급망에서 벗어나 있어 국내마약조직에 의한 소량 밀수가 주를 이루고 있었으나 최근 필로폰 밀수형태는 중국계 마약밀수조직의 개입으로 대형화·조직화 돼가고 있다.

 관세청 국제조사팀 이민근 과장은 "이번 아태지역 필로폰 합동단속에서는 골든 트라이앵글 지역 내로 유입되는 에페드린, P2P 등 필로폰 제조물질의 차단과  골든트라이앵글로부터 아태지역으로 밀반입되는 필로폰을 단속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국에서도 중국계 마약밀수조직에 의한 밀수시도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아태국가들과 공조수사를 통한 합동단속이 실질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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