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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랑카 테러범 8명 신상 확인…2명은 부부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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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9-04-24 18:15:49
테러범 9명 중 8명 신상 확인…다수가 해외 경험 존재
여성 테러범은 다른 남성 테러범의 아내로 확인
"폭발물로 무장한 몇몇 용의자 도주중…수일내 체포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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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슬람 국가(IS)가 지난 21일 스리랑카 부활절 연쇄 폭탄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한 가운데 IS홍보매체 아마크는 자살폭탄테러범들이 IS지도자 아부 바크르 알 바흐다디에게 충성을 맹세하는 동영상을 공개했다. 사진은 스리랑카 현지 매체 콜롬보페이지가 공개한 동영상 갈무리. 2019.04.24
【서울=뉴시스】이재우 기자 = 스리랑카 부활절 연쇄 폭탄테러에 연루된 자살폭탄테러범 신상이 일부 공개됐다. 자살폭탄테러범은 9명으로 이중 1명은 여성인 것으로 확인됐다.

24일(현지시간) 가디언과 알자지라, CNN, 로이터, AP 등 외신에 따르면 루완 위제와르데네 스리랑카 국방부 부장관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에서 "자살폭탄테러범은 9명으로 이중 8명은 신원이 확인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다수의 자살폭탄테러범이 해외에서 살거나 유학을 한 해외 체류 경험을 갖고 있다"면서 "대부분 교육을 잘 받았고 재정적으로도 안정된 배경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자살폭탄테러범 중 한명은 영국과 호주에서 대학원 과정을 수료한 것으로 확인됐다. 법학석사(LLMs)를 비롯해 학위를 가진 테러범도 다수인 것으로 조사됐다.

자살폭탄테러범 중 또 다른 한명은 여성으로 다른 자살폭탄테러범의 부인으로 확인됐다. 자살폭탄테러범 중에는 이번 사태 배후세력으로 꼽히는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NTJ 지도자 자흐란 하심도 포함됐다.

이번 폭탄테러로 적어도 60명 이상이 체포됐다. 위제와르데네 부장관은 폭탄테러 규모를 고려하면 '이슬람국가(IS)의 하도급(sub-contracted) 폭탄테러로 추정된다'고도 했다.

이날 현재 폭탄테러로 숨진 피해자는 359명으로 집계됐다. 폭탄테러로 다친 부상자가 전날 기준 500명이 넘어 향후 사망자가 추가로 발생할 수도 있다.

라닐 위크레메싱게 스리랑카 총리도 기자회견에서 "폭발물로 무장한 몇몇 용의자들이 아직 도주 중"이라며 "앞으로 며칠 안에 체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스리랑카 경찰은 이날 행정수도 콜롬보에 위치한 사보이 극장 인근에서 수상한 오토바이를 발견하고 조사 차원에서 폭파하기도 했다. 단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다.

위크레메싱게 총리는 IS의 개입 여부에 대해 질문 받고 "자금 지원을 받거나 이념적으로 영감을 받았을 수 있다"고 했다.

스리랑카 이슬람 시민사회는 폭탄테러범은 물론 선동과 자금 조달, 기타 지원에 참여한 이들을 즉각 체포하고 처벌할 것을 촉구하는 합동성명을 발표했다. 극단주의는 이슬람을 대변하는 것이 아니라는 지적도 곁들였다.

스리랑카 정부가 폭탄테러 수주전 사전 정보를 입수하고도 묵살한 것을 두고 책임론도 불거지고 있다. 스리랑카 대통령은 군부와 경찰, 정보기관 등에 대한 문책 인사를 예고했다.

가디언은 스리랑카 경찰 관계자를 인용해 인도 정부가 지난 4일과 9일 사전 정보를 스리랑카 정부와 공유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는 폭탄테러 전날 밤도 인도가 경고했을 수 있다고 했다. 

CNN은 인도가 하심을 훈련시킨 IS 용의자를 심문한 결과를 토대로 하심의 이름 등 구체적인 정보를 적어도 11일 이전에 스리랑카에 제공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폭탄테러 2시간 전에도 정보를 제공했다고도 했다.

IS는 이날 선전매체를 통해 하심을 포함한 자살폭탄테러범들의 이름과 이들이 IS 지도자 아부바르크 알 바흐다디에게 충성을 맹세하는 동영상을 공개하고 폭탄테러 배후를 자처했다.

하지만 스리랑카 정부는 폭탄테러가 임박했다는 수차례 경고에도 대응에 실패했다.

마이트리팔라 시리세나 스리랑카 대통령은 전날 방송연설에서 "나는 사전 정보를 공유 받지 못했다"면서 "앞으로 몇주 안에 경찰과 보안군을 완전히 개편하겠다. 24시간 내 국방기관 수장을 교체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미국 대사관은 폭탄테러 관련 정보를 사전 인지하지 못했다는 입장을 내놨다.

앨레이나 테플리츠 대사는 이날 외신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경고를 받지 못했고 이에 대한 어떠한 사전 지식도 갖고 있지 않았다"고 했다.

이밖에 뉴질랜드는 이번 폭탄테러가 뉴질랜드에서 벌어진 모스크 총기난사 사건의 보복이라는 위크레메싱게 스리랑카 총리의 주장에 유보적인 반응을 보였다.

저신더 아던 뉴질랜드 총리는 "스리랑카 정부로부터 공식적인 연락을 받지 못했다"면서 "우리는 현재 무언가를 말할 확증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했다.

ironn10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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