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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기금운용역 선발 난항…처우개선 목소리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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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9-04-24 17:08:39
기금운용본부, 다음달 기금운용역 2차 공모 낼 계획
작년 기준 정원 278명, 4월 현재 240명도 되지 않아
내년 기금운용계획에 기금운용역 처우개선안 담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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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뉴시스】 김정호 기자 = 전북 전주에 위치한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2018.10.23. map@newsis.com
【서울=뉴시스】김정호 류병화 기자 =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는 기금운용역 선발이 순조롭지 못하자 다음달 올해 2차 모집공고를 내기로 했다.

전문가들은 운용역 처우개선을 시급한 과제로 꼽으면서 해외투자 확대 계획에 맞게 외국인 운용역을 스카우트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자산운용전문가 36명을 채용할 목적으로 지난 1월29일부터 2월14일까지 올해 첫 기금 운용역 공모를 진행했으나 기대만큼의 성과를 얻지 못했다. 이에 따라 다음달 안으로 2차 모집 공고를 낼 계획이다. 기금운용본부는 지난해에도 기금운용역 채용 때에도 목표 인원을 채우지 못해 한 차례 추가 모집한 바 있다.

작년 말 기준 기금운용역 정원은 278명이었으나 실제 근무 인원은 242명이었다. 기금운용 인력난을 해결하기 위해 기금운용본부는 당시 두 차례에 걸쳐 38명을 선발했으나 4월 현재 기금운용역은 240명이 채 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뽑은 만큼 이탈자가 생겨났다는 것으로 보면 된다.

전문가들은 기금운용역 이탈 방지를 위해 처우개선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김영익 서강대 경제대학원 교수는 "국민연금이 지역으로 내려갔는데 처우 개선 없이 이를 감내할 만큼 사명감 갖고 일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며 "다시 서울로 옮기는 것도 재고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연금이 해외주식 비중을 늘리는 추세에 따라 수익률 제고를 위해 해외 경제에 더 밝은 전문가를 데려오려면 연봉을 더 줄 수밖에 없다"며 "실력 있는 전문가를 통해 수익률 1%만 올려도 6조원이 늘어나는 셈"이라고 전했다.

박상인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도 "해외투자 비중을 현재보다 훨씬 높여야 수익률을 높일 수 있다"며 "외국인 인력 채용을 감안한 처우개선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시급한 것은 예산 확보다. 보건복지부는 다음달 말까지 국민연금이 만든 내년 기금운용계획을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제출해야 한다. 여기에는 기금운용역에게 지급할 내년 인건비도 포함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기금운용계획은 국가재정법 66조에 따라 5월 말까지 기재부에 제출돼야 한다"며 "협의 과정에서 내용이 수정될 수도 있으나 이번 계획안에 기금운용역 인건비 인상이 반영될 확률이 높다"고 설명했다.

해외 투자 확대 기조에 따라 국민연금이 외국인 전문가 영입에 나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금투업계 관계자는 "기금운용역 가운데 한국계 외국인은 있지만 해외 사정에 정통한 현지 출신 외국인 전문가는 아직 없는 것으로 안다"면서 "기금운용본부 해외사무소에서 근무하며 기금운용 업무를 담당할 전문가를 채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map@newsis.com, hwahw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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