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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관리 "동맹국의 공정한 방위비 부담이 목표"…트럼프 발언 재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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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9-05-01 09:41:58
트럼프, 대중연설서 "전화 한통으로 5억 달러 더 내게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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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베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위스콘신주 그린베이에서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 유세를 벌이고 있다. 2019.04.28

【서울=뉴시스】오애리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대중연설에서  "내년에 방위비 분담금을 더 내야 하는 나라가 있다"고 밝혀 관심을 끈 가운데, 미 정부 고위 당국자가 "동맹국들이 공동방위 부문에서 투자를 늘리고 더 공정한 방위부담을 보장하는 게 미국의 목표"라고 재확인했다.

30일(현지시간) 익명의 미 정부 고위 당국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 관련한 미국의소리(VOA)방송의 질문에 "트럼프 행정부는 (동맹국들의 더 공정한 방위부담)목표를 우선순위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 정부는 동맹국과의 협상에서 "미 국민을 위해 최고의 합의를 이룰 수 있도록 전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4월 27일 위스콘신주 그린베이 유세에서  "어떤 나라를 지키면서 우리(미국)는 45억 달러를 잃고 있다"면서 "장군에게 물었더니 우리는 그 나라를 지키면서 1년에 50억 달러를 쓴다고 했다. 그런데 그들은 5억 달러(약 5805억 원)밖에 내지 않는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 나라에 전화해 45억 달러를 손해 보는 일은 미친 짓이며 더 이상 그렇게 할 수 없다고 말했다"라며 "그러자 상대방은 예산이 정해져 있어서 5억 달러밖에 더 낼 수가 없다고 해서 동의했다"고 덧붙였다. 또  "전화 한 통화로 5억달러를 더 내도록 했다"며 "이번에는 그들의 사정을 봐줬지만 내년엔 더 많이 요구할 것이다. 당신들은 더 지불해야 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위와같이 말하면서 특정 국가 이름을 거론하지 않았고, 이에 어느 나라를 염두에 둔 발언인지 분석이 엇갈렸다. 지난 2월 12일 열린 백악관 각료회의에서도 "우리는 (한국을) 보호해주고 있으며, 엄청난 돈을 잃고 있다. 한국을 보호하는데 연간 수십억 달러가 든다. 그들(한국)은 내 요구(분담금 인상 요구)에 동의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존 볼턴 국가안보 보좌관과 함께 (한국은) 방위비 분담금을 5억달러(약 5627억5000만원) 더 내기로 합의했다"고 말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에도 "전화 몇통에 5억 달러( Five-hundred million, with a couple of phone calls)"라는 표현을 썼다.

하지만 4월 28일 알자지라는 트럼프 대통령이 문제의 방위비 발언을 하기 전 사우디 아라비아를 언급한 점을 들어, 사우디에 방위비 증액을 요구했다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해 미 정부 고위 당국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이 어느 나라를 지목한 것인가'라는 VOA의 질문에  "진행 중인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선 언급할 수 없다"며 답을 피했다.

우리나라는 지난 2월 올해 방위비 분담금으로 지난해보다 787억원 인상한 1조389억원을 지불하기로 미국 측과 합의했다. 올해 양국이 합의한 10차 분담금 협정은 올해에만 적용되는 1년짜리 계약으로, 내년 이후에 적용될 분담금은 양국이 다시 협상을 벌여야 한다.


aer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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