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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 수용 긍정적" 英 28%·獨24%·佛 21%

등록 2019.05.03 11:3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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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에 적대적이라는 기존 관념과 배치

"이민 수용 긍정적" 英 28%·獨24%·佛 21%

【서울=뉴시스】권성근 기자 = 영국인들은 유럽 주요 국가들에 비해 이민의 장점을 더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가디언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글로벌 여론조사업체 유고브가 이날 공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영국인들의 28%는 이민의 장점이 이민자들을 수용함으로써 발생하는 비용을 상쇄한다고 답했다. 반면 독일인의 24%, 프랑스인의 21%, 덴마크인의 19%가 이민의 장점을 더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영국인의 20%는 이민의 장점과 이민자를 받아들이면서 발생하는 비용이 비슷하다고 답했으며 16%는 어느쪽의 장점이 더 큰지 판단하기 어렵다는 답변을 내놨다.

이날 여론조사 결과는 영국이 주변의 유럽국가들보다 이민에 더 적대적이라는 관념과 배치되는 것이라고 가디언은 전했다. 영국인들은 2015년 유럽 난민 위기 당시 이민자들에 대해 더 강경한 태도를 취했으며 브렉시트 국민투표 역시 이민에 대한 우려가 기폭제가 됐다는 평가가 있었다.

전문가들은 브렉시트(영국 유럽연합(EU) 탈퇴)로 영국인들이 유럽 내에서 거주 이전의 자유(freedom of movement)를 제한받은 점과 EU 국가에서 영국으로의 이민이 큰 폭으로 떨어진 것이 영국인들이 이민에 대해 관대해진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영국인들의 37%는 이민의 장점보다 비용 발생이 더 크다고 답했다. 반면 이탈리아인들의 50%, 스웨덴인들의 49%, 프랑스인들의 42%, 독일인들의 40%가 이민의 장점보다 비용이 더 크다고 답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유럽의회 선거(5월 23~26일) 선거를 앞두고 발표됐다. 이번 유럽의회 선거에서는 반(反) 이민을 주장하는 극우 및 포퓰리즘 정당들이 선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민에 대한 생각은 지지하는 정당을 따라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영국독립당(UKIP) 지지자의 3%만이 이민의 장점보다 비용이 더 크다고 답했다. 이에 비해 보수당 지지자의 15%, 노동당 지지자의 42%는 이민의 장점이 비용보다 더 크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또 영국에서는 남성이 여성보다 이민에 대해 더 관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 이민자 유입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남성은 32%로 여성(24%)보다 8%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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