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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지가 재해석했다, 이영훈 작곡 '보리울의 여름'

등록 2019.05.03 16: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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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지 ⓒ영훈뮤직

린지 ⓒ영훈뮤직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대중음악 작곡가 이영훈(1960~2008)의 명곡 '보리울의 여름'이 재해석된다.

영훈뮤직에 따르면 그룹 '피에스타' 출신 뮤지컬배우 린지(30·임민지)가 리메이크한 '보리울의 여름'이 5일 오후 6시 음원사이트에 공개된다.

이번 리메이크곡에는 '서로 사랑해요'라는 부제가 따로 붙는다. 영훈뮤직은 "'서로 사랑해요'는 고인이 남겼던 유언 중 하나"라고 귀띔했다.

린지는 이영훈이 작곡한 곡들을 엮는 주크박스 뮤지컬 '광화문 연가'에서 젊은 수아 역을 맡아 주목 받았다. 영훈뮤직 관계자는 "평소 이영훈 작곡가의 음악에 대해 적지 않은 감흥을 지녀오다가 이번 리메이크 제안을 받은 뒤 기꺼이 작업에 동참했다"고 전했다.

린지 외에 지난해 이영훈 10주기 콘서트에서 '보리울의 여름'을 부른 어린이합창단 '헵시바 주니어 하모니'가 목소리를 보탰다.

 '보리울의 여름'은 2003년 이영훈이 참여한 영화 '보리울의 여름'(감독 이민용) OST다. 이후 알음알음 인기를 더했다. 특히 KBS 2TV '개그콘서트'의 코너 '봉숭아학당' 오프닝과 CF 음악으로 사용되면서 대중적으로 친숙해졌다.

이영훈 작곡가 ⓒ영훈뮤직

이영훈 작곡가 ⓒ영훈뮤직

영훈뮤직 이정환 본부장은 "고인의 10주기 콘서트에 보내준 애정과 관심에 감사하는 마음을 지니고 있다"며 "해당 음원의 수익은 전액 필요한 곳에 기부할 것" 라고 말했다.

이영훈은 1980~90년대 주로 가수 이문세(60)와 호흡을 맞추며 숱한 히트곡을 탄생시킨 한국 대중음악의 간판 작곡가다. 특히 한국형 팝 발라드 시대를 연 주인공으로 통한다. '난 아직 모르잖아요'를 시작으로 세련된 창법과 멜로디의 곡들을 양산하며 하이틴 세대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었다.

'소녀' '휘파람' '그녀의 웃음소리 뿐' '광화문 연가' '시를 위한 시' '가로수 그늘아래 서면' '붉은 노을' '옛사랑' 등을 만들었다. 2006년 대장암 판정을 받은 이영훈은 2차례 수술을 거쳤으나 암세포가 위까지 전이되는 등 병세가 악화돼 2008년 2월14일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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