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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허 "미중협상 깨진것 아냐…작은 차질일 뿐"(종합2보)

등록 2019.05.11 20:4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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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관세 인상에 "해결책 아냐, 中 두렵지 않다"

"타협할 수 없는 부분 있다"

"중국서 다시 회담갖기로 합의"

【워싱턴=AP/뉴시스】9일(현지시간) 미중 무역협상을 위해 워싱턴을 방문한 중국 류허 부총리가 미 무역대표부(USTR) 청사를 나서며 손을 흔들고 있다. 2019.05.09

【워싱턴=AP/뉴시스】9일(현지시간) 미중 무역협상을 위해 워싱턴을 방문한 중국 류허 부총리가 미 무역대표부(USTR) 청사를 나서며 손을 흔들고 있다. 2019.05.09

【서울=뉴시스】우은식 기자 = 미국과 중국간의 워싱턴 무역협상이 별다른 성과 없이 끝나고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대한 추가관세 적용에 돌입했음에도 중국측 수석대표인 류허(劉鶴) 부총리는 미중 무역협상이 깨진 것은 아니다고 낙관적인 전망을 밝혔다.

류허 부총리는 11일(현지시간) 홍콩 피닉스TV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번에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은 그저 작은 차질(just a small setback)일 뿐"이라고 말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그는 이에 앞서 중국 매체와의 인터뷰에서도 "무역협상이 끝난 것(disintegrated)은 아니다"며 "협상 중에 문제(hiccups)에 직면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며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양측이 베이징에서 다시 만나기로 합의했다"며 "우리는 여전히 미래에 대해 조심스럽게 낙관하고 있다"고 했다. 

류허 부총리는 위싱턴을 떠나기 전 기자들과 만나 "중국이 미국의 무역적자를 줄이기 위해 구매하겠다고 약속할 제품의 물량에 대해 양측이 의견을 달리하고 있다"며 이번 회담 결렬 이유를 간접적으로 내비쳤다.

그는 또 "협상이 이뤄지려면 우선 미국의 관세 인상 조치가 해제돼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류허 부총리는 다른 중국 매체와의 인터뷰에서는 "모든 국가는 중요한 원칙을 갖고 있다. 우리는 원칙적인 문제에 대해 양보 할 수 없다"며 "타협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고 강조했다.

류 부총리는 '원칙적인 문제'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지만 미국이 보조금 개혁 방안 등 주요 현안에 대한 법제화를 요구한 것에 대한 반감을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뉴욕타임스와 블룸버그통신 미 언론들은 중국이 미국이 요구한 법제화를 거부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류 부총리는 중국 관영 CCTV와 인터뷰에서 미국의 관세 인상에 대해서는 "그것은 해결책이 아니다(not a solution)"며 "전세계에 위해를 가할 것이다. 우리는 무고한 사람을 다치게 해서는 안된다"고 촉구했다.

미국의 협상 태도 변화도 촉구했다. 그는 "중국인과 미국인, 전세계인을 위해 우리는 이번 협상을 합리적으로 대처할 것"이라면서 "중국은 두렵지 않다, 중국인 또한 두렵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은 평등과 존엄성을 갖춘 협력적인 합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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