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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택연금' 멍완저우, 직원들에게 "지지에 힘 얻어"

등록 2019.05.13 16:4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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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위챗 공식 계정 통해 서한 공개

"18만8000명의 화웨이人에 둘러싸여"

【밴쿠버=AP/뉴시스】멍완저우 화웨이 최고재무책임자(CFO) 겸 부회장이 8일(현지시간) 환한 미소를 지으며 캐나다 밴쿠버 법정을 떠나고 있다. 왼쪽 발목에는 전자발찌를 차고 있다. 이날 화웨이가 성명을 통해 미국의 요청으로 캐나다에 억류 중인 멍 부회장의 결백을 강력히 주장했다. 2019.05.13.

【밴쿠버=AP/뉴시스】멍완저우 화웨이 최고재무책임자(CFO) 겸 부회장이 8일(현지시간) 환한 미소를 지으며 캐나다 밴쿠버 법정을 떠나고 있다. 왼쪽 발목에는 전자발찌를 차고 있다. 이날 화웨이가 성명을 통해 미국의 요청으로 캐나다에 억류 중인 멍 부회장의 결백을 강력히 주장했다. 2019.05.13.

【서울=뉴시스】남빛나라 기자 = 캐나다에서 체포된 뒤 가택연금 상태에 있는 멍완저우(孟晩舟) 화웨이 부회장이 직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보석 석방 이후 첫 공식 발언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멍 부회장이 직원 18만8000명에게 보내는 글을 통해 감사의 뜻을 밝혔다고 13일 보도했다. 화웨이는 멍 부회장이 작성한 이 글을 위챗 화웨이 공식 계정을 통해 공개했다.

멍 부회장은 "지난 몇달 동안 내가 그들을 알든 모르든 간에, 많은 화웨이 사람들이 계속해서 조용히 나의 안전을 신경 쓰고 온라인 커뮤니티에 메시지를 남겨줬다"며 "이것은 내 기운을 매우 북돋아 줬고 말로 할 수 없을 정도의 감동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당신들의 지지가 나에게 힘을 줬다. 내가 지금부터 겪을 모든 일에서 나는 18만8000명의 화웨이 사람들에 둘러싸여 있다고 믿는다"며 "이 힘이 화웨이의 의지를 하나로 모으고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시차에도 불구하고 많은 화웨이 직원들이 자신의 법정 출두 모습을 보려고 밤을 새웠다는 사실에 눈물을 흘렸다고도 했다. 또 밴쿠버에 정착한 화훼이 출신 전 직원들이 그를 응원하기 위해 법정에 나타나 줬다고 밝혔다.

캐나다 사법당국은 지난해 12월1일 미국 정부의 요청으로 그를 전격 체포했다. 미 정부는 멍 부회장이 미국의 대 이란 제재를 위반했다며 캐나다에 그의 신병 인도를 요구하고 있다.

멍 부회장은 지난해 12월11일 1000만 캐나다달러(84억원)의 보석금을 내고 석방됐다. 그는 도시에서 이동할 수 있지만 위치추적장치(GPS)를 장착해야 하며 오후 11시 이후 통행금지 규칙을 준수해야 한다.

현재 미국 송환 여부 심리를 받고 있는 멍 부회장은 9월 법정에 출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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