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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시진핑 직접 만날 것…美, 관세인상 권리 있어"(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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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9-05-14 09:33:07
"관세 인상분 일부, 中에 피해 입을 농부들 위해 쓸 것"
"美, 중국과 거래량 적어…우린 사실상 관세 안 내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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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와 회담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미국산 상품에 최고 25%까지 보복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데 대해 크게 신경 쓰지 않는모습을 보이며 내달 일본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블라미디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날 것이라고 전했다. 2019.05.14.
【서울=뉴시스】김난영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중국과의 무역전쟁 재발 국면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직접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인상은 필요한 일이었다고 역설했다.

백악관 홈페이지 게재 발언록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와의 회동 자리에서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시 주석을 직접 만날 것인가'라는 기자들 질문에 "나는 그를 직접 만날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또 '3250억달러(약 386조2625억원)의 (중국산 제품 상대) 추가관세를 추진할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고 답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우리는 3250억달러의 제품 관세를 25%로 올릴 권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중국과 약 95%가량 합의를 했었다"며 "이후 우리 대표단인 스티브 므누신 재무장관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중국에 갔고, 우리가 완전히 동의한 사항들이 더는 불가하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중국이 합의를 깼다는 주장을 되풀이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 대표단은 이에 동의하지 않았다. 그런 건 용납할 수 없다"며 "(그래서) 나는 '그래. 괜찮아. 관세를 매겨'라고 말했다"고 발언, 자신의 관세 부과는 중국 측의 합의 번복에 따른 조치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그래서 우리는 (관세를 통해) 수천만 달러를 재무부 금고에 쏟아 붓고 있다"며 대중 관세 인상이 미국 재정에 도움이 되리라는 논리를 폈다.

그는 중국의 보복관세 조치에 대해서는 "나는 현재 우리의 입장이 좋다"며 "다소 보복이 있을 수 있지만, 이는 상대적으로 대단치 않을 것"이라고 그다지 신경 쓰지 않는다는 입장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울러 "우리가 벌어들이는 수십억 달러의 관세 중 일부는 우리 농부들에게 돌아갈 것"이라며 "중국이 우리 농부들을 상대로 상당한 보복을 가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발언, 중국의 보복관세로 인한 농가 피해 상쇄에 나서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원은) 중국이 우리 농부들로부터 지금까지 구매했던 최고액인 150억달러(약 17조8275억원) 수준이 될 것"이라며 "우리 농부들은 버틸 수 있을 것이다. 그들은 더 싸게 팔면서도 모든 게 바로잡힐 때까지 동일한 소득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우리 농부들은 매우 행복해할 것이다. 우리의 제조업자들은 행복할 것"이라며 "(관세로) 수백억 달러를 벌어들임으로써 우리 정부도 행복할 것이다. 나는 매우 잘 돼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울러 중국의 보복관세로 인한 타격에 대해서는 "중국에 비해 우리는 중국과의 거래량이 훨씬 적다"고 했다. 중국 측 타격이 더 크다는 것이다. 그는 "(교역액이) 1000억달러(약 118조8500억원) 대 6000억달러(약 713조1000억원)라는 걸 본다면 이 나라 제조업자들은 (사실상) 관세를 낼 필요가 없다"고 했다.

그는 또 "옛날엔 우리가 우리의 제품을 이용했지만 현재는 우리가 중국산 제품을 산다"며 "더 이상은 안 된다"고 했다. 그는 "만약 중국이 관세를 내려 하지 않는다면 (제품을) 미국에서 만들거나, 비관세 국가에서 제품을 구입하면 된다. (거래는) 베트남 또는 다른 많은 곳으로 갈 수 있다"고 미국에게 선택지가 많다는 주장을 내놨다.

트럼프 대통령은 결론적으로 "우리는 (관세로) 굉장한 양의 돈을 벌고 있다. 이미 지난 10일부터 그런 일이 시작됐다"며 "사실 그런 일은 7개월 전부터 시작됐다. 관세나 세금의 형태로, 굉장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관세로 인한 미국 측 이익을 재차 주장했다.

그는 오는 6월1일까지 무역협정 합의가 타결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우리는 어떤 일을 하든지 현재 매우 좋은 포지션에 있다"고 발언, 즉답은 하지 않았다. 그는 그러면서도 "기업들이 일을 할 수 없다며 중국을 떠나고 있기 때문에, 중국은 협정을 체결하길 원한다"고 했다.

미국과 중국은 지난해 12월1일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 간 정상회담을 통해 무역전쟁 휴전에 돌입한 뒤 무역협정 체결을 위한 고위급 회담을 진행해 왔다.

그러나 지난 5일 트럼프 대통령이 돌연 중국을 향해 추가관세 부과 위협에 나섰고, 지난 10일 실제 2000억달러 규모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10%에서 25%로 인상하면서 해소 국면에 들어서는 듯하던 무역분쟁이 다시 심화되는 모습이다. 중국은 미국의 추가관세 인상에 대응, 지난 13일 600억달러 규모 미국산 제품에 최고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상황이다.

imz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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