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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대, 재학 중 사망한 학생 이름 딴 장학기금 조성

등록 2019.05.14 11: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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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부산 동아대는 재학 중 사망한 학생의 이름을 딴 장학기금을 조성했다고 14일 밝혔다.

대학에 따르면 지난 13일 간호학부에 재학 중이던 고 박혜원 학생의 아버지가 대학 총장실을 방문해 대학 발전기금 1000만원을 전달했다.

박혜원 학생은 동아대 간호학과 3학년에 재학 중이던 지난해 세상을 떠났다. 외동딸을 잃은 슬픔이 채 가시지 않았지만 그의 부모는 딸에 대한 못다 한 사랑을 담아서 장학금으로 기부했다.

이에 고인의 지도교수였던 주현옥 교수가 기부금 1000만원을 내놓고, 다른 교수들도 뜻을 모아 대학측이 총 2000만원을 마련했다.

대학은 박씨가 기부한 돈과 교수들이 모은 돈을 합한 총 3000만원으로 '혜원 장학금'을 만들었다. 해마다 간호학과 3학년 학생 2명을 선정해 이 장학금을 전달할 예정이다.

아버지 박씨는 "하늘에서 좋은 인재로 쓰려고 딸을 빨리 데려가신 걸로 생각하고 가슴에 묻었다"며 "학생들이 학자금 대출을 받지 않고 학교 다닐 수 있게 돕고 싶은 마음에 연락을 드렸는데, 교수님들이 함께 뜻을 모아주셔서 딸 이름이 남는 장학금까지 생기게 돼 오히려 고맙다"고 말했다.

주현옥 교수는 "혜원이는 굉장히 성실하고 성적도 우수했고 배려심 많은 나무랄 데 없는 학생이었다"면서 "딸을 잃은 아픔에 학교를 다시 생각하는 것도 힘드셨을 텐데 연락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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