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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총리 "야당, 싸울 때 싸워도…5당 대표 회동 수용해야"(종합)

등록 2019.05.15 15:4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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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치 부족은 아쉬운 대목…정부·여당 노력 더 있어야"

"시급한 문제 있으니 5당 모인 다음에 1대1 대화하자"

"통합 필요하지만…적폐 수사 개입은 법치주의 아냐"

"상대를 청산 대상으로 말하는 건 사려 깊지 못한 태도"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가 15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편집인협회 토론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19.05.15.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가 15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편집인협회 토론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19.05.1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지현 김성진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는 15일 여야 협치와 관련해 "정부, 여당의 노력이 더 있어야 된다고 생각하지만 한 쪽의 노력만으로 이뤄지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초청 토론회에서 문재인 정부의 여야 협치에 대한 평가 및 앞으로의 계획을 묻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이 총리는 "협치 부족은 아쉽게 생각하는 대목"이라면서도 "그동안 노력이 없던 것이 아니다. 예를 들면 개각에서도 야당 의원들을 모시기 위해 노력했지만 거절당했다"고 밝혔다.

이어 "여야정 상설협의체가 여야 합의로 구성됐는데 금년 3월에 열려야할 게 지금까지 열리지 않고 있다"며 "이번에 5당 대표 회동을 제안했지만 4당이 동의하는데 1개 정당이 1대1이 아니면 안 만나겠다고 하는 이런 상태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야당도 싸울 때 싸우더라도 국가적 문제가 있을 때는 함께 자리를 해주는 게 어떨까 하는 제안을 조심스럽게 해본다"며 "대북 관계와 식량지원 문제에 대한 지혜를 얻고자 5당 대표 회동을 제안했지만 이렇게 되는 데 대해 아쉽게 생각한다"고 거듭 말했다.

이 총리는 "1대1 대화도 할 수 있지만 기왕 시급한 문제가 있으니까 5당 대표가 함께 모이고, 그 다음에 1대1 대화를 할 수 있다. 그걸 수용해주면 어떨까"라며 "어느 쪽이 잘했냐 못했냐를 따지는 건 온당치 않고 서로가 더 노력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정부·여당이 대북현안 논의를 위한 5당 대표 회동 전에 자유한국당의 1대1 대화를 먼저 수용할 수도 있지 않냐는 지적에는 "그렇게 되면 (5당 대표 회동이) 시기를 놓치는 문제가 있을 수 있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제천=뉴시스】이병찬 기자 = 지난 14일 충북 제천시 송학면 농촌봉사활동에 나선 황교한 자유한국당 대표가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2019.05.14. bclee@newsis.com

【제천=뉴시스】이병찬 기자 = 지난 14일 충북 제천시 송학면 농촌봉사활동에 나선 황교한 자유한국당 대표가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2019.05.14.  [email protected]

또 "노태우 대통령 시절 1대1 대화를 연쇄적으로 한 적 있었다. 그 뒤로는 1대1 대화가 없어졌다"며 "그 이유는 하다 보니까 점점 상승이 된다. 제1야당과 대화하고 나면 그 다음 야당은 더 자극적인 화제를 끌어내려 한다. 그러다 보면 5당 대표가 모이는 자리가 어색해지거나 타이밍을 놓칠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총리는 "통합의 필요성은 모두 다 인정하지만 분열의 양상이 때로는 심각하게 나타나는 걸 직시하고 있다"며 "사상 최초 탄핵의 충격이 미친 영향도 있으리라 생각한다. 그런 걸 감안하면서 좀 더 포용적 국정운영으로 가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적폐청산을 일부러 기획해서 하고 있는 게 아니라 이전 정권 말기에 드러나고 있던 데 대한 수사가 아직 끝나지 않고 있다"며 "드러난 것들을 권력이 개입해서 수사를 그만하라고 하는 건 법치주의가 아닐 수 있다. 그럴 수는 없다"고 단언했다.

 이어 "정치권에서 상대를 청산의 대상인 것처럼 말하는 것은 매우 사려 깊지 못한 태도라 생각한다"며 "그런 점에서는 여당도 좀 더 신중해졌으면 하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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