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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트럼프타워 공실률 7년새 1%→17%

등록 2019.05.15 18: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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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잭슨·스필버그 살았던 명성은 옛말

美맨해튼서 인기없는 건물로 전락

트럼프 선대본부 2년간 계약…13번밖에 방문 안해

【뉴욕=AP/뉴시스】지난 2016년11월21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머물고 있는 뉴욕 트럼프 타워 앞에 바리케이드가 세워져 있다. 2016.11.22

【뉴욕=AP/뉴시스】지난 2016년11월21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머물고 있는 뉴욕 트럼프 타워 앞에 바리케이드가 세워져 있다. 2016.11.22

【서울=뉴시스】우은식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부의 상징'으로 여겨지던 뉴욕 맨해튼의 트럼프 타워가 최근에는 가장 인기없는 건물로 전락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36년 된 이 건물은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오히려 경비가 강화되면서 콘크리트 장벽으로 둘러싸이고 두 개의 주요 출입구가 부분적으로 봉쇄된 채 요새로 변했다고 이 통신은 전했다.

아울러 트럼프의 이름은 진보적인 뉴욕시에서 커다란 전환점이 됐다며 지난 2년간 트럼프타워의 아파트 가격은 하락했다고 보도했다.

뉴욕시 부동산 데이터업체에 따르면 지난 2년간 맨해튼 전체 주택 가운데 손실을 입은 곳은 0.23%에 불과한데 반해, 트럼프타워 아파트 몇 채는 20% 이상 손실을 입고 팔렸다.

이는 과거 마이클 잭슨, 자니 카슨, 스티븐 스필버그와 같은 유명 인사들이 거주했던 트럼프타워의 과거 명성과는 거리가 먼 것이다.

3902㎡ 넓이의 뉴욕 트럼프타워는 주변에 비해 저렴한 임대료에도 불구하고 최근 수개월동안 세입자를 찾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타워 공실률은 지난 7년간 1%에서 17%로 늘어나면서 맨해튼 평균의 2배에 해당하는 공실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 경찰과 백악관 경호 요원 숫자가 건물 안 입주자 숫자에 버금간다고 블룸버그는 꼬집었다 .

트럼프 대통령은 2020년 대선 선거대책본부를 이곳에 마련했다. 연방선거관리위원회 기록에 따르면 지난 2년간 트럼프 대통령은 이곳 임대료로 89만달러(10억6000만원) 이상을 지출했다.

이에 힘입어 지난해 이 빌딩의 순이익이 조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는 15일 자신의 공직자 재산 공개와 함께 이번 주내에 순자산에 대한 최신 자료를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외부 선거유세 일정 등으로 실제 트럼프타워 선거대책본부를 방문한 것은 취임 이후 13번에 불과하다고 NBC방송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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