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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식량지원 갈리는 여론…통일부 "최대한 많이 듣고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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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9-05-15 17:57:03
통일부 장관이 의견 수렴 전면에 나서
대북단체·자문위원 간담회 '지원 사격'
"대북 식량지원 필요…조속히 이뤄져야"
종교계, 교육계, 실향민 등 간담회 추진
"같은 입장의 단체들만 만난다" 비판도
"최대한 다양한 계층 이야기 들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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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14일 서울 종로구 남북회담본부에서 열린 대북 식량지원 관련 각계각층 의견 수렴 간담회에서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발언을 하고 있다. 2019.05.14.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김지훈 기자 = 북한의 연이은 무력시위 등의 여파로 대북 식량지원에 대한 여론이 갈리면서 정부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15일 인도협력분과 정책자문회의를 개최했다. 비공개로 진행된 이날 회의는 김중태 남북사회통합교육원 원장 등 자문위원 8명이 참석한 가운데 북한 식량지원 문제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정책자문위원들은 국민적 공감대를 확보하면서 대북 식량지원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며 "기존에 정부가 결정한 모자보건·영양지원 사업에 대한 국제기구 공여는 조속히 이루어져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당국자는 "이와 함께 자문회의에서는 이산가족 문제해결, 북한인권 개선, 생활밀착형 탈북민 정착지원 등에 대해서도 다양한 논의를 진행했다"고 전했다.

앞서 김 장관은 지난 14일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대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북민협), 7대 종단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 등 대북 민간단체 관계자들을 만나 식량지원 문제에 관한 의견을 교환했다.

대북 민간단체 관계자들은 김 장관에게 "조속한 시일 내에 대북 식량지원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는 한편 민간 차원 대북 지원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물자 반출 등의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아가 이들은 식량지원의 당위성을 강조하며 정부가 여론에 흔들리지 말고 강력하게 추진해달라는 입장도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북 민간단체와 정책자문위원들의 지지를 확인한 김 장관은 대북 인도지원 활동을 해온 기독교 단체, 그리고 대학 총장 등이 중심이 된 교육계 등과의 간담회 일정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실향민 등과의 간담회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적 의견을 수렴하겠다는 취지로 연이어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으나, 이에 대한 비판적 시각도 없지 않다. 같은 입장을 가진 단체들과의 만남만 추진한다는 게 요지다. 이런 가운데 일각에서는 대북 식량지원의 시급성을 강조한 유엔 세계식량계획(WFP)과 식량농업기구(FAO)의 보고서에 의문도 제기하고 있다.

이혜훈(바른미래당) 국회 정보위원장은 지난 14일 MBC 라디오 심인보의 시선집중에서 북한의 장마당 식량 단위가격이 지난해 5000원선에서 지난달 4000원선으로 내려왔다고 언급하며 "굶어죽기 때문에 지원해야 된다고 보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상민 통일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장마당 가격은 복합적인 요인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라며 "북한 식량 사정에 대해서는 최근에 유엔 WFP와 FAO가 북한 현지조사를 통해 발표한 결과가 공식적이고 객관적인 지표"라고 강조했으나, 반대 진영에서 얼마나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일단 정부는 의견 수렴 절차에 시한을 두지 않고 최대한 다양한 계층을 만나겠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반대하는 의견을 가진 단체들까지 만나야 할지, 아니면 대북 활동을 해온 단체들을 중심으로 논의를 진행할지에 관해서는 여전히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문재인 대통령이 제안한 여야 지도부 회동의 진행 추이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또 다른 당국자는 "찬성·반대 프레임에서 의견수렴 대상을 결정하지 않고 열린 자세로 우선은 최대한 다양한 계층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볼 것"이라며 "최대한 많은 의견을 들어본 다음에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jikim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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